韓日정상 희비?…尹 지지율 하락, 기시다는 최대 7%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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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야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내세우며 12년 만의 단독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도쿄(東京)를 방문했지만, 당장의 실익은 지지율 저조에 시달리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더 챙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 직후 반응은 각국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기시다 총리 지지율 상승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한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의 이번 방일과 한일 정상회담에 관해 "적자 외교"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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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는 현지 매체서 대부분 지지도 상승 결과
박용진 “너무 많이 내줬다”며 ‘적자 외교’ 일침
지난 주 야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내세우며 12년 만의 단독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도쿄(東京)를 방문했지만, 당장의 실익은 지지율 저조에 시달리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더 챙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 직후 반응은 각국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기시다 총리 지지율 상승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20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일∼17일 전국 18세 이상 2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월 3주 주간집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0%포인트. 무선 97%·유선 3% 방식에 응답률 3.2%.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1%포인트 하락한 36.8%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3월 1주 42.9%에서 2주 연속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5%포인트 오른 60.4%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가 6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2주(60.3%) 이후 5주 만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주요 이슈는 한일 강제노역(징용) 배상안 여진과 ‘주 69시간 (근로시간제) 논란’ 등이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반면 기시다 총리에 대한 일본 여론의 반응은 윤 대통령에 대한 한국 여론의 반응보다 긍정적이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한일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18∼19일 18세 이상 일본 유권자 1304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0%로 한 달 전 조사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53%에서 50%로 3%포인트 하락했다.
다른 언론의 조사도 ‘상승 일색’이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7∼19일 일본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2%로 한 달 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47%에서 43%로 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하고 있던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급상승이 나타나기도 했다. 해당 신문의 18~19일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대비 무려 7%포인트 상승한 33%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64%에서 59%로 5%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의 이번 방일과 한일 정상회담에 관해 "적자 외교"라고 혹평했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일 정상회담 총평에 관해 "빈손 외교를 한 것은 맞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지금 당장 윤석열 정부도 ‘우리가 엄청나게 잘했다. 엄청 많이 남았다’ 이렇게 이야기는 못 하지 않냐"며 "이것을 놓고 야당의 비판(이 나오면) 내용과 실력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되는데 그런 건 없이 오히려 자화자찬, 아전인수, 이런 식으로 지금 상황을 해석해 가고 있으니까 오히려 국민들은 더 화가 많이 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한일 관계 정상화 혹은 관계 개선, 이 부분에 대해서 반대하는가? 그러나 지금 보여주고 있는 태도가 더 걱정스럽다"며 "심지어는 그 정상회담 자리에서 독도 문제 그리고 위안부 합의와 관련된 문제까지 더 나왔다는 거 아닌가. 그러니까 ‘더 내놔라’ 이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우리 정부가 지금 한일 간의 어떤 정상회담을 하면서 너무 많이 내준 게 있다"며 "거기에 플러스해서 어이 상실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 정부 관료들"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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