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해철은 늘 불편한 말을 했다. 듣기 좋은 위로보다, 정면으로 찌르는 말을 택했다. 그래서 살아 있을 때도, 떠난 뒤에도 그의 말은 오래 남는다.
故 신해철이 죽기 전까지 반복해서 남긴 인생에 대한 직언에는 분명한 방향이 있었다.

1. 남의 기준으로 사는 순간, 인생은 이미 실패다
신해철은 끊임없이 말했다. 다수의 선택이 정답은 아니라고. 남들이 좋다 말하는 길을 따라가느라 자기 생각을 버리는 순간, 그 인생은 공허해진다고 했다.
성공이란 남의 박수를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까지 자기 기준을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

2. 하고 싶은 말을 삼키는 삶은 반드시 병이 된다
불편한 진실을 말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침묵하는 태도를 그는 가장 경계했다. 참는 것이 미덕처럼 포장되지만, 그 억압은 결국 사람을 망가뜨린다고 봤다.
신해철에게 표현하지 못한 생각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안에서 썩는다. 말하지 않는 삶은 안전해 보이지만, 가장 위험한 선택이라고 했다.

3. 돈과 권력 앞에서 침묵하는 지식은 무의미하다
그는 지식인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 아는 것이 있다면 말해야 하고, 틀렸다고 느끼면 불편해도 지적해야 한다고 했다.
유리한 쪽에 서서 조용히 넘어가는 태도는 비겁함에 가깝다고 봤다. 신해철에게 지성은 똑똑함이 아니라, 책임이었다. 침묵하는 지성은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고 말했다.

4. 인생은 짧고, 눈치 보기엔 너무 아깝다
그는 늘 시간의 잔혹함을 이야기했다. 생각보다 인생은 빠르게 끝나고, 미뤄둔 말과 선택은 그대로 후회로 남는다고 했다.
언젠가 하겠다는 말은 대부분 하지 않게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지금 말하고, 지금 선택하라고 했다. 눈치보다 끝나는 인생이 가장 초라하다고 했다.

故 신해철이 남긴 직언은 위로가 아니라 경고에 가까웠다. 남의 기준을 버리고, 하고 싶은 말을 숨기지 말고, 침묵으로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눈치 보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는 끝까지 편한 말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말은 지금도 살아 있다. 인생을 정면으로 살고 있는지 묻는 질문으로 남아 있다.
Copyright © 성장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