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돌아보는 추석 풍경…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포토]

박종식 기자 2024. 9. 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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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 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듯 추석은 오곡백과로 차례와 성묘를 지내고, 가족과의 만남에서 삶의 위안을 얻는 일 년 중 가장 중요한 명절 중 하나였다.

하지만 시대 변화와 함께 추석의 의미는 조금씩 변해왔다.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최근에는 온 가족이 함께 추석을 지내는 모습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시대 변화에 따라 추석 풍경은 어떻게 변해왔을까? 사진으로 1970년부터 현재까지의 추석 풍경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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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귀성객 대상 고속버스승차권 예매가 1984년 8월29일 서울 여의도 체육공원에서 시작돼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 연합뉴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 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듯 추석은 오곡백과로 차례와 성묘를 지내고, 가족과의 만남에서 삶의 위안을 얻는 일 년 중 가장 중요한 명절 중 하나였다. 하지만 시대 변화와 함께 추석의 의미는 조금씩 변해왔다.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최근에는 온 가족이 함께 추석을 지내는 모습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시대 변화에 따라 추석 풍경은 어떻게 변해왔을까? 사진으로 1970년부터 현재까지의 추석 풍경을 돌아봤다.

급격한 산업화 시기인 1970년대

본격적인 산업화와 더불어 농촌에서 도시로의 대규모 인구이동인 ’이촌향도’ 현상이 발생했다. 교통수단이 부족했던 당시 추석 귀경길 가장 인기있던 교통 수단은 기차였다. 지금은 인터넷 예매가 가능했지만 당시 기차표 예매를 위해 서울역 앞에서 노숙하는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었다.

1974년 추석을 앞두고 경기 파주시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 추석 선물 전달식이 열리고 있다. 국가기록원 제공
1977년 추석 연휴에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이 귀성객으로 붐비고 있다. 국가기록원 제공
1977년 추석을 맞이해 영화를 보려는 시민들로 한 영화관 앞이 붐비고 있다. 국가기록원 제공

경제성장기를 맞이한 1980년대

처음 명절 선물세트가 등장했다. 비누와 치약, 식용유 같은 공산품을 선물했고, 커피가 가장 인기있는 선물세트였다. 1984년 추석, 명절 선물세트의 대명사 '참치선물세트'가 처음 등장했다. 경제 성장 속 추석 선물을 검소하게 하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남 삼천포시 추석맞이 여자씨름대회가 1984년 9월12일 열려 참가자들이 모래밭에서 씨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이 1986년 9월18일 낮 추석을 맞아 단체로 차례를 지내고 있다. 연합뉴스
1985년 10월3일 임진각 망배단 철조망 앞에 실향민 가족이 정성껏 음식을 차려놓고 북녁땅을 바라보며 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4년 9월12일 추석을 전후 부산 번화가에 야바위꾼 판이 성행하고있다. 연합뉴스

고속도로 귀성전쟁의 시작 1990년대

추석 연휴가 3일간 공휴일로 지정되고, 자가용이 보급되며 고속도로 귀성 전쟁이 일상이 되었다. 경제 호황기, 추석 선물로 200만원이 넘는 수입양주가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IMF와 함께 짧은 호황기는 막을 막을 내렸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본격 귀성이 시작된 1999년 9월22일 오후 서울 궁내동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나 고향으로 향하는 자동차들이 밀려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1999년 9월22일 차편을 구하지 못한 귀성객들이 표를 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추석을 앞둔 1998년 9월29일 오후 서울 동대문시장 한복점에서 한 주부가 아이에게 한복을 입혀보고 있다.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1998년 10월2일 새벽 서울 명동성당 주변에 기거하는 노숙자들이 천막 안에 자신들의 조상을 함께 모신 차례상을 차려놓고 절을 올리고 있다. 양말을 팔아 모은 돈으로 차린 허름한 차례상이지만 부모형제와 함께 하고픈 실직자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고도 넘칠 듯하다. 한겨레 자료사진
1998년 9월23일 애경백화점이 내놓은 270만원짜리 추석선물용 고급양주 \'레미마틴 루이13세\'를 고객들이 들여다보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역귀성과 해외 여행의 2000년대

귀성객의 고향 체류기간이 줄고, 부모님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역귀성이 증가했다. ‘진짜 조상 잘 만나 조상덕 본 사람들은 지금 다 해외여행가고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회자되듯 추석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늘었다.

2005년 7월12일 오전 서울역에서 오는 9월 16일~20일 추석연휴 기간 동안의 승차권을 사려는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추석 기차표 예매는 인터넷과 역, 여행사 등에서 가능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남쪽의 최병오(왼쪽)씨 가족이 2009년 9월30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북쪽 주최 환영오찬 행사에서 북쪽의 형인 최병욱(80. 왼쪽 셋째)씨의 8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초코파이로 만든 케잌을 앞에 두고 축하노래를 부른 뒤 촛불을 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5년 9월 29일 서울에서 자식들과 함께 추석 연휴를 보낸 한 할아버지가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군산으로 향하며 가족과 인사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2017년 9월29일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시민들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020년 9월17일 오후 인천광역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평온당을 찾은 시민들이 간단하게 차례를 올리고 있다.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연휴 동안 인천가족공원을 폐쇄하는 대신 이달 12∼29일 성묘를 허용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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