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탈팡족 노린 ‘자정 샛별배송’ 시작
컬리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날 밤 11시부터 당일 오후 3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그날 밤에 바로 보내주는 ‘자정 샛별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원래는 다음 날 새벽까지 기다려야 했는데, 주문 당일 밤에 바로 배송하는 식으로 속도를 높인 것이다. 정보 유출 사태로 쿠팡에서 이탈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동시에,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을 앞두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컬리는 이미 오후 3시부터 밤 11시까지 주문한 상품은 다음 날 아침 7시(일부 지역 8시)까지 배송해주는 샛별 배송 서비스를 수도권 위주로 운영 중이다. 여기에 자정 샛별배송까지 더해지며 ‘일 2회 배송 체계’를 갖추게 됐다. 도심 외곽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쿠팡에 비해 컬리는 야채나 과일 등 신선식품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데, 배송 속도를 더 높여 이 분야 경쟁력을 더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고객은 주문 단계에서 자기가 구매하는 물품이 자정 샛별배송 대상인지 새벽 샛별배송인지 구분할 수 있다. 거주지에 따라 자정 샛별배송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도 이달 내 오픈될 예정이다. 작년 9월 컬리와 네이버가 협업해 문을 연 ‘컬리N마트’ 고객도 자정 샛별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컬리는 “자정 전 배송이지만 사실상 밤 9시부터 배송이 시작되고, 신선도를 위해 냉장·냉동 포장된 상태로 전달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배송 경쟁은 갈수록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1번가 역시 올해 설 연휴 기간(17일 제외) 수도권 지역에서 낮 12시 전 주문한 제품을 당일 배송 서비스를 하는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최근 밝혔다. 막바지 명절 준비에 나서는 고객들을 감안한 것이다. 11번가는 “명절 상차림 부담을 덜어주는 가공·간편 식품과 제수용품, 명절 선물용 제품까지 다양한 기획전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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