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가 7인승+ 1천만 원 대?" 캐스퍼도 울고 갈 미니밴 출시

자동차 한 대 값 치고 천만 원대라면, 요즘 경차 정도가 떠오른다. 그런데 그 금액으로 무려 3열 7인승 미니밴을 살 수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르노가 인도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전략형 모델, 바로 르노 ‘트리버(Triber)’ 이야기다. 신형으로 돌아온 트리버는 기존보다 한층 세련되고 터프한 모습으로 무장했고, 놀랍도록 합리적인 가격으로 관심을 한껏 끌고 있다.

디자인 확 바뀐 르노 트리버, 이젠 진짜 멋있다

이번 트리버 페이스리프트는 단순한 외관 손질을 넘어 과감한 메시지를 던진다. 기존 둥근 이미지 대신 더욱 날카롭고 힘 있는 전면부 디자인, 실버 포인트로 마무리된 범퍼는 마치 한 체급 높은 SUV를 보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후드 라인의 변화 또한 차량의 캐릭터를 한층 또렷하게 만든다.

측면도 놓치지 않았다. 블랙 루프와 새롭게 바뀐 15인치 휠, 그리고 바디클래딩을 연상시키는 꾸밈 요소로 가격 대비 뛰어난 스타일 완성도를 자랑한다. 후면부는 LED 그래픽을 입힌 리어램프와 블랙 가니시 덕분에 전반적으로 모던하고 젊은 느낌이 강하게 드러난다.

실내 역시 탈바꿈, 작지만 스마트하게

인테리어 역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카이거에서 영감을 받은 구성으로,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7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내는 전반적으로 따뜻한 베이지톤으로 꾸며져 있으며, 새로운 시트 트림과 깔끔하게 정리된 공조 패널이 탑승객의 만족도를 높인다. 무선 스마트폰 충전 기능까지 갖췄다면 요즘 차로서 갖춰야 할 건 다 갖춘 셈이다.

물론 트림에 따라 편의 기능은 달라진다. 기본 트림은 옵션을 최소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상위 모델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나 다양한 첨단 기능이 추가된다.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작다고 얕보면 안 돼, 실용성 ‘갑’ 7인승 구조

트리버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뭐니 뭐니 해도 3열 7인승 구조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솔직히 말해 3열은 어린이나 짧은 거리 교통에 적합하지만, 이렇게 콤팩트한 차체에서 7명이 탈 수 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게다가 모든 시트를 접으면 최대 625리터의 적재 공간이 확보되어, 때론 소형 밴, 때론 가족용 SUV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아이들과 마트에 가거나, 친구들과 소풍 갈 때 이만한 실용차가 또 있을까 싶다.

성능보다 중요한 건 ‘가성비’의 철학

트리버는 1.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유지하면서 복잡하지 않은 파워트레인을 선택했다. 최고출력 71마력, 최대토크 96Nm이라는 수치는 화려하진 않지만, 연비 효율성과 유지비 측면에서 경차 이상의 매력을 보여준다.

변속기는 수동(MT)과 자동화 수동(AMT) 중 선택 가능하고, 모든 트림이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화려함보다 ‘기본에 충실한 패밀리카’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딱 맞는 구성이다.

캐스퍼보다 싸다? 국내 출시되면 진짜 흥행 예약

트리버의 기본 트림은 인도에서 한화 기준 약 천만 원에 출시되었다. 경차보다 저렴한 가격에 3열 7인승이라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출시가 이뤄진다면, 현재 경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캐스퍼에 큰 위협이 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국내 규제나 소비자 취향 등에 따라 그대로 들여오긴 어렵겠지만, 르노가 약간만 손질해 한국 소비자 맞춤형으로 출시한다면, 경차와 소형 SUV 사이의 빈틈을 제대로 파고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