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음바페의 골폭풍, 아제르바이잔 상대로도 터졌다···프로·A매치 합쳐 ‘10경기 연속골’

킬리안 음바페. 파리 | EPA연합뉴스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가 프로·A매치를 합쳐 10경기 연속골을 쏘아 올리며 프랑스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3연승에 앞장섰다.

음바페는 1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아제르바이잔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D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추가시간 골을 넣었다.

전반 47분 공을 잡은 음바페는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 5명을 제쳐내며 골지역 정면까지 돌파했다. 이후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찌르는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도중에 공을 살짝 터치해 음바페의 돌파를 도운 위고 에키티케의 센스도 돋보였다. 에키티케의 터치는 어시스트로 기록됐다.

음바페는 후반 24분 아드리앵 라비오의 추가골을 돕기도 했다. 음바페가 왼쪽에서 올려 준 높은 크로스를 라비오가 헤더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프랑스는 후반 39분 플로리앙 토뱅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킬리안 음바페. 파리 | AFP연합뉴스

앞서 우크라이나와 1차전에서 2-0, 아이슬란드와 2차전에서 2-1로 이긴 프랑스는 이로써 유럽 예선 3연승을 내달리며 D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음바페는 절정의 골감각을 바탕으로 프랑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음바페는 프로와 A매치에서 최근 10경기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달 5일 우크라이나와의 유럽 예선 1차전에서 득점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A매치 3경기와 프로 7경기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두 경기에서 각각 2골과 3골을 넣었다. 10경기에서 넣은 골이 무려 14골이다.

만 19세의 나이에 출전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우승에 공헌하며 슈퍼스타로 떠오른 그는 벌써 프랑스 대표팀의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역대 프랑스 대표팀 통산 득점 2위에 올라있는 음바페는 이날 득점으로 A매치 53호 골을 기록해 3위 티에리 앙리(51골·은퇴)와 격차를 벌렸고 1위 올리비에 지루(57골·릴)를 4골차로 추격했다.추세를 이어가면 만 27세에 ‘프랑스 역대 최다 득점자’ 타이틀을 달고서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음바페는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가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하더니 후반 37분 벤치를 향해 직접 교체 사인을 전달하고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음바페는 올 시즌 오른쪽 발목에 경미한 부상을 달고 경기를 소화해왔다.

킬리안 음바페. 파리 |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