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레블 트레일러의 장점, 실용성과 공간감!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RV는 크게 미국식, 유럽식, 영국식, 국산 제작 모델로 구분할 수 있다. 물론 이 외에도 몇 가지 나라별 특성을 보이곤 있지만 저가 모델이거나 한정적인 브랜드라 전체 판매량으로 따지면 대략 5% 미만일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미국 트레블 트레일러의 장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취재 협조 : 캠핑카 USA

미국 현지에서는 이 정도 사이즈라면 중형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도로 주행이 가능한 로드용이라기보다 정박형 모델로 취급 받을지 모른다. 버스 한 대 길이에 육박하는 웅장한 사이즈에 실내 공간을 외부로 확장하는 미국식 특유의 장점을 만끽할 수 있다. 유럽 카라반도 확장이 가능한 모델은 있지만 국내에서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일지 모른다. 

락우드 울트라 라이트 양문 출입형 모델(외부 확장 2곳)

위 사진의 모델은 특이하게 외부 어닝이 전면부와 후면부에 2개가 마련되어 있다. 워낙 사이즈가 길다보니 일체형으로 펼쳐질 경우, 바람의 저항이 심해서 분리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출입구가 2개다보니 공간을 분할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전체적인 외관과 디자인은 미국 트레일러의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전면부가 침실 구조인 락우드 2706WS 모델

미국 트레일러는 실제 사용해본 유저들의 반응과 디자인적으로 유럽 카라반과 비교하는 유럽 카라반 사용자 사이에서 호불호가 반반으로 나뉜다.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마치 모델 하우스 내부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일지도 모른다. 

유럽 카라반에 비해 미국 트레일러의 장점은 모든 것이 풀옵션이자 넓고 큼지막하다는 점이다.  내구성은 물론이고 든든한 옵션에 마음을 빼앗길지도 모른다. 미국 트레일러의 특징과 성향은 유럽 카라반과는 많은 부분에서 차별화된다. 

침실, 거실, 화장실, 주방 등 모든 레이아웃은 집과 동일한 모습이다. 놀라운 것은 이만큼 외부로 확장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도로 위를 운행한다면 소파를 비롯한 거실 가구와 소파가 주방 앞까지 쭉 들어와 있어 확장할 공간이 필수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주방 싱크대 맞은 편은 가족 모두가 둘러 앉을 수 있는 사이드 다이넷 공간(라운지 혹은 거실)으로 활용된다. 현재의 사진에서는 침대로 변환한 모습이다. 그 옆으로는 거실에서 대형 티비를 감상할 수 있는 너무나도 편안해 보이는 소파가 놓여 있다. 

전면부 침실과 주방이 벽체 하나를 두고 이어져 있지만 중간 도어를 닫으면 공간은 완벽하게 구분된다. 출입구가 두 개라 별도의 동선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화장실과 독립샤워부스 외에도 큼지막한 세면대와 수납공간 등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여기서 유럽 카라반과 완전히 차별화 된다. 경량화를 위해 모든 것이 줄어든 유럽 카라반들은 화장실과 독립샤워부스가 있더라도 어느 정도 제한적인 공간감을 보이지만 미국 트레일러는 이런 단점을 한 번에 무시해 버리고 있다. 사용자가 우선이 되는 공간 배치와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후면부 출입구 옆으로는 대형 수납공간이 숨겨져 있다

미국 트레블 트레일러는 완벽한 로드형 모델 외에 정박형으로 주목받고 있는 모델이 많다. 버스 사이즈를 넘나드는 육중한 덩치에 수직하중이 높아 견인에는 상당한 조건이 뒤따르기도 한다. 

로드형과 정박형의 차이!

동일한 모델일지라도 수입 후 정박형으로 한 공간에 세워두고 농막, 별장처럼 사용한다면 인증 및 세금, 보험료 등에 대한 추가적인 지출은 줄어든다. 이동 시에도 별도의 운송 차량과 장비가 사용된다. 

로드형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고 번호판을 달게 되면 정기검사, 보험 가입, 세금 등이 부과된다. 이런 차이를 악용하려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불법 운행이나 활용은 금지되어야 한다. 

빈티지 크루저 모델의 실내

대형 트레일러만 정박형으로 사용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내구성이 보장되는 미국 트레일러는 전국의 캠핑장과 펜션, 정박형 공간에서 숙소로 활용되고 있다. 화려한 컬러와 감성을 보이는 빈티지 모델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컬러는 모델별로 선택이 가능하고 거실 공간의 확장성을 눈여겨 보길 바란다. 

시흥 00캠핑장에 세팅된 정박형 모델(트윈 액슬)

빈티지 크루저 모델의 특화된 디자인 포인트가 눈에 들어왔다. 나만의 개성을 선호하는 유저라면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다.

마치 영화 속에서 보던 미국 소도시의 레스토랑이 떠오르는 빈티지 크루저의 사이드 다이넷 공간, 얼핏보면 차이를 모를 수 있지만 확장된 모델이란 점을 상기시켜본다. 

후면부의 화장실+독립샤워부스 공간 옆으로는 2층 침대까지 마련되어 있다. 메인 침대, 변환 침대, 이층침대까지 활용하면 최대 6인의 취침 공간이 확보되는 셈이다. 기존에 보아왔던 소형 모델이 아닌 600급 사이즈의 색다른 모델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레트로풍의 빈티지스러움이 물씬 풍겨난다. 공간 자체가 일체형에 가까워 숙박 시설 뿐만 아니라 로드형으로 개인이 사용하기에도 충분한 모습이다. 

미국식 트레일러 치고는 조금은 생소한 레이아웃이며 색상에 따른 분위기가 달라 상담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되면서 전체적인 미국 트레일러의 가격도 바뀌고 있다. 하지만 유럽 카라반에 비해 미국 RV의 옵션을 금액으로 환산해 본다면 상당한 메리트가 될지도 모른다. 

전기 및 태양광 충전, 정박형 모델일 경우 세부적인 추가 옵션에 대한 문제는 상담을 통해 확인해보길 바란다. 

위의 모델들은 용인시 처인구 캠핑카 USA를 방문하면 실제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