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 터졌는데 병원 75곳서 이송 거부..구급차서 6시간 대기

정경원 2024. 9. 1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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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서 25주 차 임신부가 '양수가 새고 있다'며 119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받아줄 병원을 찾지 못해 6시간 동안 구급차 등에서 대기하다 가까스로 치료받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119 구급대는 임신부가 하혈하는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충북을 시작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등 대형병원 75곳에 이송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부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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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이미지

충북 청주에서 25주 차 임신부가 '양수가 새고 있다'며 119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받아줄 병원을 찾지 못해 6시간 동안 구급차 등에서 대기하다 가까스로 치료받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이 문을 두드린 병원만 75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5일 충북도와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5분쯤 청주에서 "25주 된 임신부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119 구급대는 임신부가 하혈하는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충북을 시작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등 대형병원 75곳에 이송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부당했습니다.

산부인과 의사가 없다거나 신생아 병실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였습니다.

도 소방본부는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운영 중인 충북도에 이날 오후 3시 39분쯤 이같은 상황을 알렸습니다.

결국 신고자가 119에 도움을 요청한 지 6시간이 지난 오후 5시 32분쯤에야 임신부는 청주의 한 산부인과로 이송됐습니다.

그마저도 보호자가 '아이가 잘못돼도 병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취지의 서류에 서명하고 난 뒤에야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치료를 받은 임신부는 안정을 되찾았고, 태아도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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