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리언 자율형 AI, 국제 사이버훈련 'APEX 2026' 종합 1위…인간팀 제쳤다

스틸리언이 핵심 시스템을 개발한 자율형 AI 보안 에이전트가 국제 사이버훈련에서 인간 참가팀을 제치고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훈련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스틸리언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사이버훈련 'APEX 2026'에서 자율형 인공지능(AI) 보안 에이전트로 구성된 AI 방어팀이 종합 1위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사람이 아닌 자율형 에이전트가 방어 주체로 참가해 인간 참가팀을 앞선 결과다. 사이버 방어에서 AI가 보조 도구를 넘어 실제 운용 주체로 설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그를 들여다보는 시대의 끝"

전통적인 보안 관제는 사람이 로그와 경보를 읽고 판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공격 시도의 수가 사람이 처리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서, 탐지와 1차 대응을 자동화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졌다. 자율형 AI 에이전트는 경보를 분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사와 대응 조치까지 스스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존 자동화와 구분된다.

"방어는 속도 싸움이다"

사이버 훈련에서 승부를 가르는 핵심 변수는 탐지부터 차단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공격자가 내부로 이동하기 전에 경로를 끊어야 피해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AI 에이전트는 야간과 주말 구분 없이 동일한 속도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력 구조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번 결과는 그 가능성을 실제 경쟁 환경에서 확인한 사례다.

"국방 영역과 맞닿은 훈련"

사이버 훈련은 민간 보안 기술 경연에 머물지 않는다. 기반시설과 통신망, 지휘통제체계가 모두 네트워크 위에 있는 만큼, 사이버 방어 역량은 곧 군사적 대비 태세와 직결된다. 국제 사이버훈련이 국가기관과 국제 안보 기구의 관심 속에 치러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민간에서 검증된 자율 방어 기술이 군 사이버 작전 영역으로 옮겨갈 여지도 커지고 있다.

AI가 인간팀을 이겼다는 결과 자체보다, 방어 주체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한 변화다. 공격 측도 같은 기술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사이버 전장의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사진 출처=뉴시스,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