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기후재난 대비한다…기상청, 폭염중대경보 및 열대야주의보 신설

수도권기상청이 극심해지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자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를 도입하는 등 예보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13일 수도권기상청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6년도 여름철 기후 전망과 함께 새롭게 시행되는 기상 예보 정책을 공개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오는 6월부터는 기존의 폭염주의보와 경보를 넘어선 '폭염중대경보'가 운영된다. 해당 경보는 이틀 이상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돌거나, 특정 지역의 체감온도가 38도 또는 기온이 39도 이상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발령될 예정이다. 이는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극한 더위에 총력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
숙면 방해와 건강 저하를 예방하기 위한 '열대야주의보'도 첫선을 보인다.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이틀간 지속되거나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이 하루라도 예견될 때 발령된다. 주의보가 내려지면 취약계층의 안부 확인과 실내 온도 조절 등 구체적인 예방 행동 유도가 뒤따른다.
강수 예보 방식도 강화된다. 기상청은 시간당 85mm 이상의 폭우나 15분당 25mm 이상의 재난성 호우가 관측될 경우 읍·면·동 단위로 '재난성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직접 송출하기로 했다. 특히 시간당 100mm에 달하는 극단적 강우 상황에서도 발령돼 즉각적인 대응을 한다.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 내 기상 특보 구역은 기존 39개에서 48개로 세분화된다. 인천을 비롯해 파주, 용인, 여주, 양평, 서해5도 등이 단일 구역에서 동부, 남부 등으로 나뉘어 현장 방재 업무의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
다만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지자체 재난문자와 중복 등 재난문자 알림이 빈번해지며 수신을 차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위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확인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의 '2024년 자연재난 발생 및 피해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자연재난 발생 건수는 35건으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6건 증가했다. 특히 사망·실종자는 총 121명으로 평균치(56명)를 크게 웃돌았으며, 이 중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08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형별 재난 발생은 호우 13건, 대설 10건, 폭염 4건 순으로 집계됐다.
/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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