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체력 검사로 여성 순경 급증? 경찰 “사실 아냐”
내년부터 바뀌는 순경 공개 채용 방식으로 인해 합격자 60~70%가 여성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경찰청이 “그간의 실제 운영 결과와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위 공개 채용 등에 바뀐 채용 방식을 도입해본 결과 남성 합격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내년 순경 공채부터는 남녀 통합 선발과 ‘순환식 체력검사’가 도입된다. 올해까지는 남자 순경과 여자 순경을 따로 뽑아 왔지만 내년부터는 남녀 정원이 통합된다. 또 체력검사는 올해까지 각 종목의 점수를 따져 왔지만, 내년부터는 장애물달리기·장대허들넘기 등 5종목에 대해 합격·불합격 여부만 따지게 된다.
이에 대해 학원가 등에선 바뀐 공채 방식이 여성 수강생에게 훨씬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통상 여성 수험생들의 필기 성적이 남성 수험생보다 높은 데다, 체력 검사 역시 합격 기준만 맞추면 되도록 바뀌었기 때문이다. 경찰대 출신인 김대환 해커스경찰 강사는 지난달 30일 유튜브에서 “내년 순경 공채 합격자의 60~70%는 여성이 될 것”이라며 “여경이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체력 기준을 설정하고 합격·불합격 여부만 가리면 체력이 좋은 남자들이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경찰청은 3일 “2023년부터 경위 공개 채용, 경찰행정직 경력 채용 등 시험에서 순환식 체력 검사를 도입한 결과 남성의 통과율은 90%대 후반, 여성의 통과율은 약 70% 전후”라고 밝혔다. 경찰에 채용되려면 필기 시험을 합격한 후 체력 검사를 거쳐야 하는데, 필기 시험을 합격하더라도 체력 검사를 통과하는 비율은 여성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체력검사 각 종목의 통과 기준이 4분 40초 이하”라며 “2021년 중앙경찰학교 교육생 대상으로 측정한 결과 약 60%만 이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기존 순경 채용 시험에 합격한 교육생들도 합격률이 60%에 불과할 정도로 체력 검사 합격 기준이 높기 때문에, 단순히 합격·불합격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것만으로 여성 합격자가 급격하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또 2023년부터 순환식 체력검사가 도입되고 있는 경위 공채 합격자의 남녀 성비 역시 2023년에 7대3, 2024년에는 8대2로 남성이 훨씬 많았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다만 경위 공채 인원은 연간 50명에 불과하며 경쟁률도 70대 1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남성 수험생들의 필기 시험 성적이 일반 순경 공채에 비해 더 높게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매년 4000~5000명을 선발하는 일반 순경 공채는 상황이 다를 가능성이 크다. 경찰청 관계자는 “실제 최종 합격자의 남녀 성별 비율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9개월간의 초임 순경 교육을 통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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