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 차량을 상용화한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라이다(LiDAR)나 레이더, 카메라를 통해 주변 정보를 처리한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테슬라의 경우 자율주행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르다. 레이저 빔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라이다도, 레이더 센서도 제거했다.
오로지 카메라가 확보한 영상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고자 나섰다. 이에 테슬라는 모든 라이다, 레이더 센서를 차량에서 제거했다. 최근 테슬라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카메라로 수집한 영상만으로 차량이 스스로 차선을 바꾸고, 신호에 따라 정차를 하기도 한다.
카메라와 반도체에 의존해, 핸들을 돌리고 신호와 차선, 장애물을 인식한다. 이러한 방식은 센서 장비가 적게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주행 안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불안은 여전한 실정이다. 일론 머스크의 이른바 '비전 온리(Vision Only)' 시스템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갈리고 있다.
경쟁사인 리비안(Rivian)을 이끄는 RJ 스캐린지 CEO는 최근 테슬라의 접근법에 대해 "라이다를 배제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더버지의 팟캐스트 '디코더'에 출연해 "라이다는 분명히 유익한 기술이며, 카메라로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정말 훌륭한 센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라이다의 비용은 과거 수만 달러였다. 현재 수백 달러 수준으로 저렴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스캐린지 CEO는 과거 자율주행차의 다양한 센서와 카메라에서 입력을 처리하는 데 문제가 있었지만, 현재 센서 조합을 통해 모델의 정보 처리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다중 센서의 통합이 인공지능(AI) 모델의 정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라고 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8월 자신의 엑스(X)를 통해 "라이다와 레이더를 사용하면 센서 간 충돌이 발생해 오히려 위험하다"라며 "웨이모가 고속도로에서 운행할 수 없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자동차에 정말 멍청한 짓이다. 돈도 많이 들고 불필요하다. 시각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소용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스캐린지 CEO는 "센서가 많을수록 데이터 해석의 폭이 넓어진다. 모델의 안전성도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포드의 짐 팔리 CEO도 스캐린지 CEO와 유사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짐 팔리 CEO는 "라이다는 자율주행을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팔리 CEO는 "햇빛이 강한 곳에서 운전할 때 라이다가 카메라보다 더 효과적이다. 카메라는 햇빛에 완전히 가려지겠지만, 라이다 시스템은 여전히 주변 환경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라며 "포드와 같은 브랜드는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 정말 신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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