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선비들은 경전만 읽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살림살이와 세상 물정을 꼼꼼히 적어 남긴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은 집 짓는 법부터 곡식 값까지 기록했습니다. 지금 읽어도 그대로 쓸 만한 생활의 지혜 3가지를 골라 알려드립니다.

3. 물건은 쓸 자리를 먼저 정한다
옛 기록에는 세간을 들일 때 놓을 자리를 먼저 보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자리가 없으면 좋은 물건도 짐이 됩니다. 사기 전에 어디에 둘지 한 번만 생각해보십시오.

2. 값은 때를 보고 정한다
실학자들은 곡식과 소금 값이 철마다 달라지는 것을 표로 적어두었습니다. 같은 물건도 사는 시기에 따라 값이 크게 달라진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급하지 않은 지출은 한 철만 미뤄보십시오.

1. 들은 것은 반드시 적어둔다
당시 기록들이 지금까지 남은 이유는 하나입니다. 들은 즉시 적었기 때문입니다. 기억에만 두면 사흘을 못 넘깁니다. 메모지 한 장을 늘 가지고 다니시면 됩니다.
그럼 무엇부터 해볼까요
세 가지를 다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들은 말 중 쓸 만한 한 줄만 적어두십시오. 그것이 기록의 시작입니다.
옛사람이 남긴 것은 대단한 학문이 아니라 사소한 기록이었습니다. 적어둔 사람만 나중에 꺼내 쓸 수 있습니다.
출처 : '성호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