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아동 인구 7년새 20% 이상 감소…부모 연령도 점차 높아져

경북·대구 아동 수가 7년 새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현상이 지속한 데다 지방소멸 위기까지 드리워지면서 지역 아동 인구는 전국 평균보다 가파르게 줄어든 실정이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5일 발표한 '경북·대구 아동 인구·가구 특성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경북 지역 내 만 18세 미만 아동 인구는 34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대비 9만1000명(21.1%) 감소한 수준이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1%p 하락한 13.0%로 조사됐다.

만 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아동 가구는 20만7000가구로 2015년보다 20.2% 줄었고, 전체 가구 대비 비중은 17.7%다. 가구당 아동 수는 1.59명으로 산출됐다.

다문화 아동 인구는 1만8000명으로 7년 새 4000명 증가했고, 전체 아동 대비 비중도 5.4%로 2.2%p 늘었다.

대구 아동 인구는 2022년 기준 32만5000명으로 2015년 대비 9만7000명(23.0%) 감소했다. 전체 인구 대비 비중은 13.7%로 같은 기간 3.4%p 낮아졌다.

아동 가구는 20만6000가구로 7년 전보다 22.5% 줄었다. 전체 가구 중 20.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가구당 아동 수는 1.56명으로 계산됐다.

다문화 아동 인구는 1만 명으로 7년 새 3000명 늘었다. 전체 아동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4%p 증가한 3.2%로 집계됐다.

아동 인구가 감소하는 동안 부모의 평균 연령은 점차 높아졌다. 맞벌이 부부의 비중도 증가했다. 안정적인 양육을 위한 경제적 여건 확보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경북 전체 아동 가구 부모의 평균 나이는 1.8세 증가했다. 아동이 있는 남성의 평균 나이는 43.6세, 여성은 40.7세로 각각 조사됐다.

전국 평균(남성 43.7세, 여성 41.2세)보다는 연령대가 낮지만, 2015년 대비 증가 폭은 전국 평균치(남성 1.5세, 여성 1.7세)을 웃돌았다.

특히 만 0∼6세 영유아를 둔 40세 이상 남성은 7년 새 12.9%p, 여성은 12.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양부모 양육 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67.7%로 7년 전보다 9.7%p 늘었다. 외벌이는 8.2%p 감소한 30.3%로 확인됐다.

아동 연령이 높아질수록 맞벌이 비중은 높아졌고, 한부모양육 가구의 취업 비중도 6.9%p 증가한 81.7%를 기록했다.

대구 전체 아동 가구 부모의 평균 나이는 남성이 43.8세, 여성이 41.4세다. 2015년 대비 1.4세, 1.5세 각각 늘었다. 영유아 부모 가운데 40세 이상인 경우는 남성이 13.0%p, 여성이 12.8%p 각각 증가했다.

양부모양육 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69.7%로 7년 전보다 11.8%p 비중이 늘었고, 외벌이는 10.0%p 감소한 28.9%로 조사됐다. 아동 연령이 높아질수록 맞벌이 비중이 높아졌다.

한부모양육 가구의 취업 비중 또한 80.4%로, 2015년 대비 8.7%p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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