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계약 궁금해진다... '저니맨' 린, STL와 2년 최대 321억원 계약 '6년만 컴백'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랜스 린(36)이 메이저리그(MLB) 친정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돌아갔다. 린이 FA 계약을 체결하며 동갑내기 류현진(36)의 계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MLB.com'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가 2011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랜스 린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린은 2024년 1100만 달러(약 141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2025년 세인트루이스의 구단 옵션이 실행되면 최대 1400만달러를 수령할 수 있어 2년 동안 최대 2500만 달러(약 321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린이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온 것은 6년 만이다. 2011년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고, 첫 시즌부터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다. 린은 2017년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183경기 72승 47패 평균자책점 3.38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2012년에는 메이저리그 커리어 개인 최다승인 18승을 거두면서 생애 처음 올스타에 선정됐다. 2013시즌에는 커리어 처음으로 200이닝을 돌파했으며 2014시즌에는 빅리그 커리어 첫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15시즌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아 세인트루이스와 3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고, 연장 계약 첫 시즌부터 12승 11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발목은 잡은 것은 부상이었다. 팔꿈치 인대 파열로 토미존 수술을 받아 2016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17시즌 복귀 후 린은 11승 8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부활을 알렸다. 이후 FA 자격을 취득해 퀄리파잉 오퍼(QO)까지 거절했으나, 1년 단기 계약으로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8시즌 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양키스를 거쳐 2019시즌에는 3년 계약을 맺으며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했다.
이후 2021시즌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했다. 2023시즌 중반에는 다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6시즌 동안 5개 팀에서 활약하며 '저니맨'이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341경기 136승 95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전반기 화이트삭스, 후반기를 다저스에서 뛰었으나 32경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5.73에 그쳤다. 후반기 11경기 중 7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7승 2패로 반등했으나, 전반기 부진이 뼈아팠다. 다저스 소속으로 맞이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도 한 이닝 4피홈런을 얻어맞아 패전 투수가 됐다.
결국 다저스는 린의 선발 경기를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조기 탈락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이 끝나고 린에게 팀 옵션 실행을 거절했고, 린은 1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그리고 그에게 접근한 팀은 바로 2011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던 세인트루이스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선발 마운드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33년 만에 지구 최하위에 그쳤다. 조던 몽고메리(텍사스 레인저스), 잭 플래허티(볼티모어 오리올스)를 포함한 5명의 투수를 트레이드 마감일 이전에 모두 떠나보냈다.
MLB.com은 "5월 12일에 37세가 되는 린은 2008년 세인트루이스의 1라운드 드래프트 지명자였으며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세인트루이스를 위해 투구했다"며 "세인트루이스는 특히 FA와 투수 트레이드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36살인 린이 FA 계약에 성공하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의 계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린과 동갑내기인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아 올 시즌 8월이 돼서야 복귀에 성공했다.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린과 비슷한 성적을 남겼다.
류현진 역시 현실적으로 장기 계약은 쉽지 않으나, 경쟁력을 갖춘 투수이기 때문에 류현진이 린처럼 2년 계약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선발과 2선발, 3선발이 아닌 4선발 혹은 5선발, 6선발 투수가 필요한 메이저리그 팀에 류현진은 매력적인 자원으로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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