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 '보복 살인' 30대 남성 구속영장…“경찰 신고에 화나서” 진술

2023. 5. 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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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여자친구를 살해한 김모(33)씨에 대해 경찰이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 A(47)씨가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데 화가 나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1일 A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뒤 인근 PC방에서 나흘간 숙식했고, 잠이 부족해 경황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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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통보 여자 친구에 데이트폭력 신고 당하자
경찰 조사 마친 뒤 흉기 챙겨 기다리며 범행 준비
서울 금천경찰서, 남부지검에 구속영장 신청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당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A 씨가 26일 오후 경찰에 긴급체포된 후 서울 금천경찰서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데이트 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여자친구를 살해한 김모(33)씨에 대해 경찰이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 A(47)씨가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데 화가 나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이날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의 행적 조사 결과와 진술에 따라 그가 경찰 신고에 앙심을 품고 A씨를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전날 오전 7시17분께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A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인 A씨는 사건 발생 1시간 40분 전인 오전 5시37분께 "김씨가 TV를 부수고 서너 차례 팔을 잡아당겼다. 폭행 아니냐"며 경찰에 데이트 폭력을 신고했다.

경찰은 김 씨를 임의동행해 오전 6시11분까지 조사했다. 먼저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씨는 흉기를 챙겨 A씨가 피해자 조사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기다렸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 씨는 경찰조사를 마친 뒤 자기 주소지인 파주로 가는 택시를 잡아주겠다는 경찰관 제안에 "알아서 가겠다"고 답하고, 오전 6시26분 경찰의 확인 전화에도 "파주에 가고 있다"고 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파주로 가던 도중에 택시에서 내려 피해자를 찾아간 것인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사이 A씨와 함께 자주 가던 PC방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한 뒤 300∼400m 떨어진 A씨 집에서 흉기를 챙겨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차량 뒤에 숨어 기다리던 김씨는 조사를 마치고 나온 A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당시 시민 2명이 김씨와 A씨를 목격했으나 범행을 인지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목격자에게 "여자친구가 다쳐 병원에 데려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가 '여자친구가 임산부냐'고 묻자 "임신한 게 맞다. 112 신고하지 마라. 차로 가는 게 더 빠르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이후 A씨를 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기려 했으나 병원을 찾던 중 A씨가 숨을 쉬지 않자 사망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애초 시흥사거리 인근 병원에 가려다가 경기 고양시 대형병원 쪽으로 차를 돌렸고, 오전 9시께 A씨 호흡이 멈춘 사실을 확인한 뒤 길을 잘 아는 파주로 차를 몰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같은 날 오후 3시25분께 경기 파주시 한 공터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오는 30일 A씨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과 사망시각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1일 A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뒤 인근 PC방에서 나흘간 숙식했고, 잠이 부족해 경황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데이트 폭력 조사 당시) 스마트워치와 임시숙소를 권유했지만 거절당해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고 전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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