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캠핑을 좋아하고 겨울이면 가족끼리 매주 스노우보드를 타러 다니며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율이네 가족입니다. 두 아이에게 각자의 방과 취미가 많은 저희 부부의 공간을 위해 새로운 곳으로 집을 옮기며 첫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인테리어 비용이 만만치 않아 많은 공부 끝에 저희만의 사랑스런 공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워킹맘이라 힘들었지만 신랑이 시간적 여유가 있고 건축 쪽 경험이 있어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도면

집 매매 후 입주까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반셀프 인테리어를 결정하는데 어렵지 않았습니다. 2009년 준공으로 13년차인 저희 아파트는 안방을 제외하고 모두 확장되어있으며 공간은 넓지만 수납 공간이 부족한 곳이었습니다.
집 꾸미기나 인테리어 감각이 뛰어난 편이 아닌 저는 화이트 인테리어를 기반으로 깔끔하고 주방 공간에 힘을 주는 컨셉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원하는 자재로 원하는 레이아웃으로 진행을 위해서는 평수가 크기 때문에 인테리어 업체 견적 요청시 너무나 큰 금액이 필요했습니다.
저희는 반셀프 인테리어로 진행하여 예상 견적은 시스템 에어컨 제외 3천 중반이었으나 계속 욕심? 추가 추가 되어 4천만원 안으로 비용이 들었습니다.(가전 및 소파, 가구는 제외)

직접 주방 레이아웃을 짜고 가전과 동선 등을 고려하여 식탁 자리에 가로 3m, 세로 1.2m 폭의 큰 아일랜드를 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현재 지낸 지 2주 정도 되었는데 정말 잘한 선택인 거 같아 스스로 뿌듯합니다.^^ 반셀프이다 보니 혼자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특히 조명은 1부터 10까지 가장 손이 많이 간 공정입니다.
도면이 어지럽죠?ㅎ 변수들도 많고 진행하며 너무 화이트인가?싶어 여러색감으로 어지러워질 뻔한 컨셉도 다행히 원래 계획한 대로 진행되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철거,전기, 목공, 시스템 에어컨, 마루, 도배, 가구, 중문, 욕실 등 인테리어를 진행하였는데 정말 하나하나 진행되며 완성되어가는 집을 보면서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적성을 찾은듯한?ㅎ 전 인테리어 진행시 무리한 레이아웃 변경이나 설비 이동,무리한 콘센트 까대기?, 방마다 넣는 붙박이장 같은 건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큰 공사나 비용이 들어가는 게 없도록 최소한의 비용으로 확 바뀐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주방 Before

집에 들어오면 가장 눈에 들어오는 공간이 거실과 주방인데 전 주방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다른 방 공간에 굳이 비싼 붙박이장을 넣지 않았던 전 주방에 많은 투자를 하기로 정하였습니다.
아이가 서있는 저 장식장 자리에 삼성 1도어 냉장고 3개를 넣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5센치가 모자라 넣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대면형 주방을 하고 싶어 수도를 중앙으로 옮길까도 고민했지만 이런 큰 구조 변경이나 설비가 들어가는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였습니다.
주방 After

짠! 손님이 저희 집에 오면 가장 놀라는 공간이랍니다. 가장 저희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과 동선을 생각해서 짜보았습니다. 그 전 집에서는 식탁이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고 식사와 모든 일을 거실에서 이루어졌는데 그래서 항상 거실은 지저분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수납 공간과 모든 생활을 할 수 있게 가로 3m, 세로 1.2m 폭의 큰 아일랜드를 구상 하였습니다. 폭이 커서 앞, 뒤로 의자 넣는 공간은 20센치씩 확보하였음에도 앞, 뒤로 수납 공간이 생겼습니다.
인덕션과 싱크볼 위치가 바로 옆이라 요리할 때 동선이 정말 편해요. 아일랜드와 싱크대과의 거리는 85cm로 하였는데 전혀 좁지 않고 다니기에 충분하니 레이아웃 고려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인덕션 앞쪽도 수납장을 넣어 보통 거실장에 넣는 물건들을 보관하니 동선도 편하고 깔끔하게 숨길 수 있어 너무 맘에 들어요. 거실에는 거실장이 없으니 그것도 정말 큰 변화인 것 같아요. 그리고 수전 위치를 기존 자리에 하고 인덕션을 아일랜드에 두니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요리할때 훨씬 동선이 좋고 정말 편해요.

아일랜드 뒤쪽 모습이예요. 아주 알차게 구성 하였습니다. 밥솥장이 가로 45cm로 조금 작지만 크게 불편함은 없어요. 그 대신 식탁 공간을 의자 3개를 놓을 수 있게 175cm로 최대한 많이 빼냈어요. 그곳에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도, 만들기를 할 때도, 숙제를 할 때도 항상 우리 가족은 이곳에 모인답니다. 제가 생각했던 대로 동선이 이루어지는데 인테리어할때 이런 점이 너무 뿌듯하고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아일랜드 뒷편에는 냉장고도 깔끔하게 키친핏으로 넣었구요. 냉장고문 색도 기본 색상인 코타 화이트로 했는데 심플하고 저희집 인테리어 컨셉과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아일랜드 상판과 옆면은 LX 하이막스 오로라 블랑 인조 대리석으로 선택하였는데 너무 고급스럽고 맘에 들어요. 솔직히 상판에 큰비용이 들어갔지만 투자한 만큼 너무 이쁜것 같아요.
저희 가족은 모두 이 곳 아일랜드 식탁에 모이는 데요. 식사를 할 때도 공부를 할 때도 간식을 먹을 때도 항상 이 곳에 모여 앉아 가족끼리 이야기 하는 시간도 늘었답니다. 그게 가장 달라진 점인 것 같아요. 그대신 이곳은 항상 물건들로 가득한데 급하게 식사를 할때에는 넓은 공간 덕분에 물건들을 잠깐 쓱 밀어놓고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답니다.ㅎㅎㅎ

좌측 싱크볼이 있는 싱크대 공간 또한 많은 수납장 확보와 적절한 위치의 가전으로 배치 하였습니다. 싱크대 높이는 90cm로 하고 상판은 1.2cm로 총 91.2cm, 걸레받이는 8cm로 최대한 줄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심플한 라인을 갖게 되었고 주방 벽면 타일은 그레이의 화이트 간지가 있는 1200*600각 타일로 하여 매지 라인은 최소로 하여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싱크볼은 백조 깜뽀르떼 860, 수성 바스 수전으로 골랐습니다. 깜뽀르떼는 백조 사각싱크볼중 가장 윗단계로 엠보 무늬가 물때가 잘끼지 않고 코팅도 되어있어 유지관리가 쉬운 것 같아 바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수성바스 제품은 고가 브랜드와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가성비로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로 이 ㄷ자 모양의 수전은 거위목 수전보다 물 튀김도 적고 디자인도 너무 이쁜 것 같아요.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싱크볼 오른쪽에는 12인용 식기세척기가 쏙 숨어있습니다. 다른 빌트인 식기세척기와 달리 이 모델은 패널이 포함되지 않은 모델로 가구 제작시 사장님께 모델명을 알려드리고 패널을 따로 제작하였습니다.
설치 가이드가 자세하지 않아 패널이 열릴 때 밑에 걸레받이에 걸릴 까바 걱정했는데 정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딱 맞아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설치 기사님께서도 잘 설치해주셔서 아주 일체감 있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식기세척기가 설거지를 끝내면....

이렇게 짠!하고 열린 답니다. 꼭 리모델링시 싱크대를 새로 제작하신다면 이렇게 해보시기 바라며 기존 싱크대에는 다른 모델을 설치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주방 뒤편 창 아래 하부장을 제작하였고 제일 왼쪽 칸은 빨래통을 넣고 쏙 숨겼습니다. 세탁실 공간이 딱 세탁기랑 건조기만 들어가는 공간밖에 없어 나머지는 다 하부장에 숨겼어요. 그리고 키큰장 저기 밑에 구멍은 로봇 청소기 집이에요. 마루가 밝은 색이라 매일 물걸레질이 필요한데 제가 그정도로 청소를 할 자신이 없어 로봇 청소기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로봇 청소기가 매일 열심히 청소를 해주니 정말 얼마나 기특한지 몰라요.

이 녀석인데 정말 좋은 세상이예요. 혼자서 쓸고 닦고 걸레 빨고 말리고 먼지 비우고. 가장 잘 산 가전 중 한 개랍니다. 진짜 최고로 강추하는 가전입니다.
거실 Before

46평에 확장되어 거실 사이즈가 큽니다. 마루는 원목 마루라 좋은 거긴 하지만 싹 탈바꿈을 위해 다 교체 하였습니다. 깔끔하게 하자고는 했지만 너무 밋밋하지는 않아야 할 것 같아 레퍼런스를 참 많이 찾아봤습니다.
거실 After

화사하죠? 그동안 너무 원했던 화이트 인테리어를 완성한 것 같아요. 벽지는 LX 디아망 회벽 화이트로 거실과 천장,방 전체로 진행하여 통일감과 고급스러움을 더했구요. 바닥은 셀인에서 유명한 동화자연마루 나투스진 그란데 사하라 라이트입니다.
기존 천장의 우물을 살려 라운드 우물천장으로 변경 후 T5 LED로 간접등을 주백색으로 넣어 메인 조명을 하였고, 커튼 박스에는 전구색 T5 간접등, 티비, 소파 자리에는 3인치 COB 다운라이트 전구색 간접조명을 추가 하여 두가지 색감으로 가져갔습니다.우물 안에 실링팬은 알리에서 저렴히 구입해 설치하였는데 겨울엔 위에 더운 공기를 순환시켜주고 여름엔 에어컨 바람을 잘 퍼트려준다고 하네요. 아직 사용해 보지 못했지만 여름에 아주 잘 사용할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방별로 있는 메인등을 사용하기 위해 방마다 설치 못한 게 아쉽네요 ㅎ

평소 저녁에는 이렇게 커튼 박스와 소파, 티비 자리 간접등만 켜고 생활하는데 조도도 충분하고 다른 분위기로 지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간접등은 역시 전구색이 딱인 것 같네요.

조명 설계시 다운라이트 매입조명은 최소로 넣었습니다. 너무 많은 매입등이 있는 천장은 자칫 상가 매장 조명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아 그렇게 진행했지만 조도가 부족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딱 적당한 조도를 완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방 천장에 있는 우물을 막았는데 라인이 정리되고 훨씬 깔끔한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시 우물천장은 없앨지 살릴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니 참고하고 결정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거실의 조명 스위치 분리를 많이 하였는데 전기 사장님이 고생 좀 하셨네요. 하지만 분리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너무 밝게 생활하지 않는 저희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적절한 조명을 on/off하며 사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거실 소파는 비싸지 않은 패브릭 모듈 소파로 선택하였는데 가성비 좋고 예쁜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런 가구나 가전에 큰 욕심이? 없는 스타일이라 예산을 많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새로 구입시 실용성과 디자인, 가격등을 비교를 참 많이 해보고 결정하는데 그렇기에 대부분 후회가 없었답니다. 거실 테이블도 전에 집에서 사용했던 선반인데 거실테이블로 놓았는데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
그리고 인테리어할 때 시스템 에어컨을 넣으니 확실히 더욱 거실이 환하고 깔끔한 것 같아요. 할지 말지 고민했던 건데 선택하길 잘한 거 같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생 4학년,예비1학년인데 각자 방을 만들어주기로 결정하였는데 시스템에어컨이 필요할 것 같아 선택하였는데 큰 예산이 들었지만 만족합니다. 여름이 되면 더욱 만족감이 커지겠죠?ㅎ

티비쪽 벽면은 셀인카페에서 많이 보고 좋은 아이템인 것 같아 결정한 10센치 가벽을 세워 티비 반매립 공간을 마련하였고 따로 아트월을 하지 않고 도배로 마감하였습니다. 굳이 아트월을 하지 않아도 깔끔하고 디아망 벽지만으로도 포인트가 되는 것 같습니다. 디아망 회벽 화이트는 엠보가 크고 질감이 있으며 아주 살짝 펄감도 있어 고급스럽습니다.
저는 큰 평수에는 모던 회벽 화이트보다 회벽 화이트를 추천드립니다. 쿨톤이라고 하던데 전 전혀 차가워 보이지 않고 조명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짐을 느낄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가벽에 콘센트 추가는 쉬운작업이라 무조건 많이 넣자며 티비 오른쪽과 함께 왼쪽에도 콘센트를 추가하려다 깜빡하고 실수로 전기사장님께 추가로 말씀을 못드렸는데 이게 신의 한 수였습니다. 콘센트가 없으니 너무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콘센트는 무조건 많이 추가하는 것보다 필요한 곳에만 넣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 감각이 없는 저는 추가 제작한 저 원형 선반 자체로 거실이 분위기 있어져 너무 맘에 드는 포인트 입니다. 티비 반매립을 위해 10센치의 가벽을 치게 되는데 가운데 티비 공간을 제외하고 버려지는 공간이더라구요.
저는 넓은 거실의 포인트 공간을 만들고 싶어 원형 선반을 제작 요청을 드렸고 목공 작업과 우드 필름 작업으로 따뜻한 공간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플라워 팟 포인트 조명 밑에 원형 티 테이블을 두었는데 이곳에서 남편과 둘이 티타임을 하며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아직 테이블에 어울리는 의자를 찾지 못했는데 얼른 골라 저 공간을 활용하고 싶네요.
안방 Before

안방 안에 있는 화장대... 모두 철거했지요.ㅋ

유일한 안방 베란다예요.
안방 After

계속 패밀리 침대만 쓰다가 이제 아이들 각자 방을 만들어 주면서 저희가 쓸 침대 프레임을 사야겠는데 정말 많은 서치 끝에 선택하였습니다. 우드 색감이며 조명도 포함되고 콘센트까지 있어 신랑도 저도 너무 맘에 들어한답니다.
암막 커튼을 달고 커튼 박스에는 T5 간접조명을 추가하였습니다. 기존에 방마다 있던 천장에 메인조명인 엣지등이 주광색이지만 새거라 교체하기엔 아까워 간접조명들을 따뜻한 전구색으로 추가하여 분위기를 잡아주었습니다.

침대 옆에는 전에 사용하던 원목 선반을 두고 핀 조명을 쏴주니 이 공간도 포인트가 되어 안방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필요한 것만 새로 구매하고 최대한 기존 집에서 사용하던 걸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거실과 안방 커튼도 그대로 옮겨 달았답니다. 그 전 집이랑 창문 사이즈가 비슷하여 가능했지만요^^

기존에 붙박이장이 쭉 있었는데 서라운드 몰딩 없는 붙박이장을 새로 제작하였으면 좋겠지만 모두 새로 제작할려면 너무 비용이 높아지게 되기 때문에 도어 교체만 하게 되었습니다. 가구사장님께서 정말 칼같이 제가 원하는 대로 제작해주셨어요. 완전 새거 같죠?ㅎ 저 천장 도어 라인을 보면 마음이 평온해 진답니다. 그리고 저기 티비 박스는 우드 필름을 붙여 화이트 & 우드 느낌으로 분위기를 맞추었습니다.

기존 화장대자리에는 입식 화장대로 수납장을 짜넣었어요. 상판은 좀 저렴한 걸로 하려다 주방과 같은 오로라 블랑으로 했는데 조명에 비친 대리석이 너무 이쁜 것 같아 화장대 앞에 설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화장대 벽면은 연베이지인 영림 필름 ps035색상의 템바 보드를 붙여 심플하지만 포인트를 주었어요. 거울 LED조명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안방 베란다는 귀여운 테라조무늬의 300각 타일로 덧방을 하였고 기존 베란다 붙박이문은 살려 필름만 씌었는데 아주 깔끔해졌습니다. 살짝 아쉬운 점은 기존 샷시의 우드필름을 거실과 주방창만 화이트필름으로 작업하고 다른 창은 못했는데 나중에 살다가 추가 시공하고 싶은 곳입니다. 꼭 샷시 필름 작업시 비용투자를 해서 전체 작업하시길 추천드려요^^
욕실1 Before

평수 대비 욕실 두 개가 모두 아주 작은 사이즈였습니다. 그게 이 집 구조의에서 아쉬운 점이더라구요. 원래는 예산절감을 위해 전체 덧방으로 진행하려 했지만 문턱이 너무 낮아질 것 같아 전체 철거 공정시 요청드려 바닥 타일만 철거하였습니다. 벽은 덧방으로 진행되서 안 그래도 작은 욕실이 조금더 작아져 아쉬웠지만 방수 및 설비 등 추가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요 정도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 거실 욕실은 정말 변수도 많고 힘들었던 곳이었습니다. 욕조가 들어가지 않아 다른거 급하게 공수하다 결국 욕조를 많이 잘라내고 집어 넣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씻을때 욕조는 필수라 꼭 넣어야 한다고 어떻게든 꼭 넣어달라고 했거든요.
욕실 공사는 제가 있는 경북 구미시에 있는 타일 가게에서 모든 자재를 선택하고 시공자를 소개 받아 진행하였는데 대구보다는 타일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시공하면서 추가되거나 변수가 있을 때 바로바로 공수할 수 있어서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욕실 공사는 따로 욕실인테리어 업체보다 지역 타일가게를 찾아 진행하시면 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정말 시공 공부를 많이 해보시고 도전하셔야 하는 점 참고하세요. 욕실은 작업 중 수정이 힘들고 시공자 기술로 퀄리티가 많이 달라지는 공정인 것 같습니다.
욕실 1 After

작지만 아주 알차게 구성하였습니다. 어느것 하나 놓질수 없었어요.ㅎ 욕조 사이즈가 안 맞아 빼야 되는 상황이 될 뻔 했지만 끝까지 포기 할 수 없어 어떻게든 구겨 넣었는데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타일은 샌드 느낌의 간지가 살짝 들어가고 타일 질감이 느껴지는 타일로 넣었는데 따뜻한 느낌으로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세면대와 양변기는 아메리칸 스탠다드 라운드형으로 맞추고 수전은 무광 니켈로 선택하였습니다. 조명은 작은 욕실이라 3인치 다운라이트 두 개만으로도 조도가 충분했고 욕조 쪽에는 COB type으로 넣어 조명산이 예쁘게 비춥니다.

거울은 상시 LED 조명으로 선택했습니다. 욕실 거울 조명은 터치식으로 했을 때 불편하다는 글을 보고 상시로 했는데 역시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조명은 모두 전구색으로 선택해서 따듯한 느낌이 드는데 주백색으로 하면 어떤 느낌일지도 궁금하긴 하네요. 참고로 화장실 조명은 주광색은 꼭 피하세요~

거울 조명만 켰을 때 타일의 질감이 잘 보여 너무 이뻐요. 젠다이는 졸리컷으로 진행했는데 아주 깔끔히 잘 나온 것 같아 만족해요. 욕실 인테리어의 마감이 정말 중요한데 줄눈은 아덱스 아이보리, 실리콘도 아덱스 바이오 실리콘 아이보리 진행해 아주 타일색이랑 깔맞춤으로 더욱 깔끔해 보여요. 백색 실리콘은 하지 마시고 꼭 타일색에 비슷한 실리콘 색을 선택하시길 추천드려요.
욕실2 Before

안방 욕실인데 특이하게 세면대가 문쪽에 양변기가 샤워부스 옆에 있었습니다. 이거 또한 굳이 구조를 바꾸진 않았습니다. 그전 집인 이 아파트의 32평에서 살다가 큰 평수로 이사를 오게 된건데 이 구조로 살았을때 별로 크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이곳도 바닥 타일은 철거하고 벽은 덧방 진행하였습니다.
욕실2 After

안방 화장실은 거실보단 사이즈가 커서 덧방을 했는데도 답답한 느낌이 없어 다행이었어요. 이 곳 타일은 그레이색으로 컨셉을 잡고 이 타일을 보자마자 선택했는데 볼수록 너무 이쁜 것 같아요.
여기는 세면대와 양변기를 아메리칸 스탠다스 플랫형으로 해서 나름 거실 화장실과 다른 느낌으로 갈려고 했어요. 그리고 플랩+여닫이 장으로 1500 사이즈로 넣어 더욱 넓어 보이는 것 같아요. 장 밑에 LED바도 추가하였는데 너무 이뻐요. 이 플랩장도 타일가게에서 선택 및 주문제작 진행하였고 시공날짜에 가져다 주셔서 편했답니다.

플랩장 간접등만 켰을 때 이 느낌이 좋아요. 거의 이것만 키고 사용하는 것 같아요.^^

여기 욕실의 졸리컷은 정말 예술로 나왔어요. 이쪽 담당하신 타일러분 쵝오. 그리고 역시 이곳도 줄눈은 아덱스 라이트 그레이, 실리콘도 아덱스 바이오 실리콘 라이트 그레이로 깔맞춤하여 일체감 있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곳 타일이 볼수록 매력 있어서 씻으러 갈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아요.
복도

중문 열고 오른쪽에 있는 벽에 붙박이를 넣어 수납공간을 추가하였습니다. 역시나 서라운드 몰딩 없이 푸쉬장으로 깔끔하게 제작해주셨습니다.

오른쪽 끝에는 무선 청소기장으로 미리 계획하여 콘센트를 매입하여 깔끔하게 숨길 수 있었습니다.

모든 방문틀은 목공시 9mm 문선을 작업하여 회벽 화이트 벽지와 찰떡인 영림 PS120 필름을 문틀에 붙이고 영림도어 주문 제작시에도 동일 칼라, 걸레 받이 마이너스 몰딩도 모두 같은 필름 색으로 주문 제작하여 시공하였습니다. 벽지색과 문,몰딩색이 맞아 떨어지니 통일감 때문에 더욱 넓어보이고 깔끔함이 주는 느낌이 큰 것 같습니다.
요즘 많이 하는 무몰딩은 아니지만 충분히 깔끔하고 후회 없습니다. 사진속인 안방 옆 벽에 나중에 액자를 걸어 분위기를 내고 싶은데 아직 마땅한 걸 찾지 못했네요. 또 한참을 찾아 해매일 것 같네요.^^

저희 집의 대부분의 스위치는 진흥 무로고 퓨어 색상 스위치입니다. 회벽 화이트와 색상이 찰떡이더라구요~ 그냥 화이트 색상은 살짝 미색이니 회벽화이트 벽지에는 노래 보일 수 있으니 꼭 퓨어색상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원래 비싼 르그랑 아테오를 하고 싶었지만 스위치에 너무 큰 투자인 거 같아 이 스위치로 선택했는데 평범하지 않고 예쁘고 가격도 좋아요. 거의 아테오의 7분의1 가격입니다.

방문 손잡이는 도무스 사각 손잡이 인데 정말 너무 예쁘지 않나요? 그립감도 너무 좋고 역시 이래서 도무스 손잡이는 쓰는구나 느꼈답니다.
현관 Before

엄청 긴 현관입니다. 굵은 몰딩과 올드한 신발장 문까지 이 큰 공간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였습니다.
현관 After

신발장은 모두 철거하고 새로 제작하였습니다. 신발장 밑은 전체 띄움을 하여 간접등을 추가해 더 밝고 분위기 있게 만들었습니다. 1200*600각 테라조 타일로 현관 바닥과 벽까지 진행하여 웅장한 느낌보다 넓고 산뜻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원래는 벽까지는 타일은 생각하지 않았지만 공정진행 중 벽이 고르지 않아 벽지나 필름으로 하려면 추가 목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에 급하게 추가하였는데 여기서 예상한 비용보다 추가되었네요. 살다보니 관리도 넘 편하고 예쁘고 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테라조 무늬라 금방 지저분해지는 현관이 전혀? 티가 나지 않네요.ㅎ

그리고 중문 옆에는 아이들이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고 너무 화이트화이트한 현관에 포인트가 되어 주는 벤치장도 넣었습니다. 중문은 비대칭 양개형 스윙 도어로 반원 디자인에 모루 유리까지 들어가 너무 예쁜 것 같아요. 디자인도 평범하지 않고 저희 집 현관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너무 맘에 들어요^^

원래 현관에는 작은 창 아래 장이 없었지만 공간이 먼가 애매하여 하부장을 추가로 넣었는데 가구 사장님이 비용 추가 없이 해주셔서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저 공간은 자주 사용하는 마스크나 잡동사니들을 보관할 수 있어 물건을 밖으로 빼놓지 않고 다 숨길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살짝 아쉬운 점은 저기 창틀도 화이트 필름으로 작업하면 더 깔끔했을 것 같네요.

현관문은 우드 필름으로 작업하여 벤치장과 맞추고 나중에 보여드릴 거실의 포인트 선반과도 맞춰 작업하였습니다. 현관문은 처음부터 우드 무늬 필름으로 정하였는데요. 살다 보니 현관문이 발로 치이고 금방 더러워지는 곳이더라구요.
그래서 우드 필름으로 했는데 아주 만족합니다.^^ 도어락은 삼성 DP951 모델인데 을지로 철물점에서 택배로 최저가 공수하였고 도어 스토퍼는 초코색으로 주문해 깔 맞춤하여 신랑이 설치했는데 너무 예뻐요.
마치며
지금까지 부족하지만 저희 집 온라인 집들이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머지 방은 너무 현실적이라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저는 어떤가구나 소품이 들어와도 잘 어울러지게 깔끔하고 단정한 화이트 인테리어를 하고 싶었는데 계획대로 잘 마무리 된 것 같아 만족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그리고 인테리어 컨셉을 잡을 때 자신의 예산을 크게 벗어나게 모든 곳에 힘을 주고 모든 것을 넣으려고 하는 것보다 힘 줄 곳과 힘을 뺄 곳을 정해 자신의 예산에 맞고 컨셉에 맞게 진행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셀프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인테리어 감각이 뛰어나거나 관심 있었던 사람이 아닌 평범한 워킹맘인데 많은 오늘의집에 다양한 온라인집들이와 셀인 카페를 통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 집을 인테리어 소품이나 가구들로 채우려하기보다는 최대한 깨끗히 유지하는 게 우선 저의 라이프 목표입니다. 요즘은 얼른 퇴근해서 집에 가고 싶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집이 주는 행복함을 느낀 건 저희 부부의 노력이 들어가 더 애뜻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집에서 오래오래 깨끗하게 살면서 가족 모두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