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번역가, '전쟁인데 무슨 잔치' 한강 발언 공유한 이유는

유혜인 기자 2024. 10. 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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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을 번역한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36)가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는 한강의 발언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스미스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한국 영자지 코리아타임스의 영문 기사를 공유, 기사 속 일부 문장을 인용했다.

스미스는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한강의 작품을 세계에 알린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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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 연합뉴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을 번역한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36)가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는 한강의 발언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스미스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한국 영자지 코리아타임스의 영문 기사를 공유, 기사 속 일부 문장을 인용했다.

인용한 문구는 "전쟁이 치열에서 사람들이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 "이 비극적인 일들을 보면서 즐기지 말아 달라", "스웨덴 한림원에서 상을 준 것은 즐기란 게 아니라 더 냉철해지라는 것" 등 세 문장이다.

이는 한강의 부친 소설가 한승원이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는 딸의 뜻을 전하며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이외의 부연 설명은 없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스미스가 한강의 취지에 공감, 본인도 외부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스미스는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한강의 작품을 세계에 알린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 런던대 동양 아프리카대(SOAS)에서 한국학 석·박사 과정을 거쳤다. 이후 '채식주의자'의 매력을 먼저 알아보고 알리는 데 앞장서면서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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