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복층 아파트'를 꾸몄더니... 헉 '주택' 아닌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사랑스러운 두 딸과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SummerJ21입니다.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공간을 디자인하고 제안하는 홈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어요.
아마 홈 스타일리스트의 집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간단히 답을 드리자면, 저희 집은 아이들의 빠른 성장에 맞추어 늘 바쁘게 변화하고 있어요. 라이프스타일이 자주 변화하는 시기이니까요. 또 계절마다 집 비우기를 실천하며, 옷장부터 펜트리, 아이들 장난감, 주방 등 모든 수납공간을 다 열어 쓰지 않는 물건을 비워내곤 합니다.
이번 집들이는 저희 집의 2번째 집 소개예요. 혹시 현관, 거실, 주방이 궁금하시다면 맨 아래 링크를 통해 이전 글을 읽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집들이를 시작해 볼게요!
집 정보
| 복층 아파트 35평
| 네오, 클래식 스타일
| 전체 리모델링 진행 후 셀프 리모델링
| 화장실, 주박, 바닥, 벽지, 조명 등 시공
| 약 6천만 원 소요
BEFORE
이 집은 처음 보았을 때부터 탑층이라 층고가 높고, 다락방이 있어 매력적인 곳이었어요. 아이에게 놀이 공간을 만들어줄 수도 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공간과 사람, 사람과 공간
사람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처음 이사를 오면서 거실에서 TV를 보는 시간보다 가족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거실에 벽난로를 배치하면서 대면형 구조의 소파를 두었는데, 이전 집에서 거실에 TV를 두었을 때보다 시청 시간이 절반 이상으로 줄었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이번 집을 꾸미는 일은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집을 설계하는 제게 계획하에 잘 설계된 공간이 또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방향으로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준 경험이었습니다. 현재는 둘째 아이가 크면서 아이들 방이 필요해져서 다시 TV가 밖으로 나오게 되었는데요. 몇 년 동안 TV를 보지 않고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거의 TV를 틀지 않고 생활하고 있네요. 앞으로도 이런 긍정적인 변화를 계속 만들어갈 수 있길 바랍니다.
공간 둘러보기
| 거실 한편에 만든 홈 오피스
이전 집들이에서 소개해 드린 거실을 기억하시나요? 이곳은 그 거실의 한편에 마련한 저의 홈 오피스입니다. 홈 스타일링을 하며 집에서 작업하게 되는 일이 많아져 업무 공간이 필요했는데, 방 2개를 아이들에게 내어주고 나니 공간이 없더라고요. 고민하다가 확장하여 넓어진 거실 창문 쪽을 활용해 1평 정도 되는 작은 홈 오피스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홈 오피스를 독립된 공간으로 분리해 준 것은 다름 아닌 장식장이에요. 거실에서 나름의 쓰임을 하고 있던 가구를 공간 분리 용도로도 활용하게 되어 정말 만족스러워요. 여기에 러그까지 깔아주니 정말로 거실 공간과는 다른 곳에 있는 느낌이 납니다.
홈 오피스의 책상은 자석 보드를 두고 좋아하는 이미지를 붙여서 꾸몄어요. 해가 들어오면 가장 먼저 반짝반짝 빛나는 공간입니다.
| 아늑하지만 시크한 침실
침실은 잠만 자는 공간으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집에서 가장 작은방을 부부 침실로 뒀습니다. 한편으로는 시크한 프렌치 느낌이 나면 좋을 것 같아 어두운 벽지와 블랙 시폰 커튼, 그리고 블랙 프레임의 크리스털 직부등으로 스타일링해 보았어요.
붙박이장은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가구를 가져오면서, 남는 부분은 리모델링을 하며 추가로 장을 제작했어요. 그리고 전체적인 톤을 맞추기 위해 붙박이장에 필름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또 침실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구가 있어요. 바로 16년 동안이나 함께 한 앤티크 책상입니다. 나무의 결과 같은 재료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면서, 사람의 예술적 창의성을 부여한 형태로 만들어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드러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오래 함께하고 싶은 가구입니다.
| 아이들이 자라나는 아이 방
다음으로는 아이 방을 소개해 드릴게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저희 집에서는 아이들이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 침대와 책상을 둔 이곳은 저희 집에서 가장 넓은 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