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없었으면 반토막"...유상증자 시장도 '돈 가뭄'

한영준 2023. 1. 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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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자본시장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증자 규모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던 LG에너지솔루션의 증자를 제외하면 2022년의 유상증자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상증자 발행규모가 총 1187건, 34조998억원으로 전년 대비 건수는 11.8%, 금액은 32.6%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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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5만원 권 지폐들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자본시장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증자 규모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던 LG에너지솔루션의 증자를 제외하면 2022년의 유상증자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상증자 발행규모가 총 1187건, 34조998억원으로 전년 대비 건수는 11.8%, 금액은 32.6%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상증자 규모가 가장 컸던 기업은 지난해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으로 IPO 과정에서 10조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LG엔솔의 증자 금액을 제외하면 23조8998억원으로, 지난 2021년 유상증자(50조6284억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그만큼 기업들이 지난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3조2008억원), 쌍용자동차(1조1819억원), 두산에너빌리티(1조1478억원) 등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상증자는 100건, 20조7113억원이 발행돼 전년 대비 건수는 20%, 금액은 32.3%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선 398건, 8조3744억원 발행돼 전년 대비 건수는 5.9%, 금액은 13.5% 감소했다.

코넥스 시장에선 유상증자가 53건, 1486억원 발행돼 전년 대비 건수는 8.6%, 금액은 63% 줄었다. 비상장시장의 경우 636건, 4조8655억원 발행돼 전년 대비 건수는 14.1%, 금액은 51.2% 줄어 들었다.

배정 방식별로 보면 일반공모방식이 145건(14조731억원), 주주배정방식이 98건(9조854억원), 제3자배정방식이 944건(10조9413)억원 순이었다.

유상증자주식수가 가장 많았던 회사는 대한전선(3억8800만주)이다. 이어서 쌍용자동차(2억3638만주), 이스트아시아홀딩스인베스트먼트리미티드(1억2145만주) 순이다.

유상증자 추이. 유상증자 추이

한편 작년 무상증자 발행규모는 총 209건, 20억2655만주로 전년 대비 건수는 17.1% 줄고 주식수는 9.2% 늘었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서 무상증자는 18건, 8890만주 발행돼 전년 대비 건수는 45.5%, 주식수는 64.5%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선 82건, 15억7875만주 발행돼 전년 대비 건수는 24.1% 감소, 주식수는 20.5% 증가했다.

코넥스시장에선 무상증자가 1건, 862만주 발행돼 전년 대비 건수는 75%, 주식수는 45% 줄었다. 비상장 시장에선 108건, 3억5028만주 발행돼 건수는 0.9%, 주식수는 25.1% 늘었다.

무상증자 금액 규모가 가장 컸던 회사는 에코프로비엠(8조1786억원)이고, DL이앤씨(1조1900억원)와 NHN(6652억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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