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살인자’ 미세 플라스틱, 하루 20분 ‘이 방법’이면 빠진다는데

박양수 2025. 10. 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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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플라스틱 수거 [아이클릭아트 제공]


미세플라스틱이 뇌의 혈류 감소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얼랏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 대학 신경과학자 일레인 베어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다양한 형태의 혈관성 치매를 새롭게 분류한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산소 결핍, 염증, 소량의 출혈, 미세한 뇌졸중 등 혈관성 뇌 손상에 기여하는 10가지 질병 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현미경 분석 자료와 다른 연구 결과를 분석해 치매로 사망한 사람들의 뇌혈관을 화학 염색법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혈관벽이 두꺼워지는 현상, 소량의 출혈, 신경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미세한 뇌졸중 등 혈관성 치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병리적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치매 환자 뇌에서는 일반인보다 훨씬 더 많은 플라스틱이 발견됐으며 그 수치는 질병의 유형과 심각도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어러 교수는 “새로운 현미경 분석법을 통해 체내에 침투한 미세 플라스틱이 혈관성 치매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밝혀냈다”고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뇌 속의 나노플라스틱은 뇌 병리학 분야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계기로 알츠하이머병과 다른 형태의 치매에 대한 기존 관점은 모두 수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가 직접 흡입·섭취하거나 환경을 통해 노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뇌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외신들의 평가다.

인간의 몸 속에는 미세 플라스틱이 축적되고 있다. 평균적인 사람이 매년 5만개 이상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섭취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세 플라스틱은 모래알보다 훨씬 작은 미세 입자로, 식품 용기나 아기 장난감, 물, 심지어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널리 쓰이게 된 마스크를 통해서도 혈액 속으로 유입된다. 이를 통해 뇌와 심장, 기타 중요 장기에 축적돼 염증, 불임, 그리고 일부 암을 유발한다.

미세 플라스틱이 정확히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그 독성을 피하려면 플라스틱 용기 제품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한다. 그 대신 노스틱 조리 기구를 사용하고, 화장지 대신 비데를 사용하면 노출을 늦출 수 있다고 충고한다.

사우나를 통해 미세 플라스틱을 몸 밖으로 배출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오해커 브라이언 존슨(48)는 채 1년도 안 돼서 자신의 몸에서 독성 미세 플라스틱의 대부분을 제거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4년 11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정액 속의 미세 플라스틱 양을 밀리리터당 165개에서 20개로, 85%나 줄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존슨은 “하루 20분씩 매일 사우나를 하면 몸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사우나는 다양한 플라스틱과 관련된 독소를 포함해 신체의 대부분 환경 독소를 제거해 준다”고 소개했다. 이어 “플라스틱 전자레인지 용기와 플라스틱 도마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우나는 강한 발한을 유발하는데, 이는 미세 플라스틱에 함유된 BPA나 프탈레이트와 같은 화학 물질을 체외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사우나와 미세 플라스틱의 연관성에 대해선 아직 정확한 연구 결과가 나와있지 않다.

박양수 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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