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무죄, 주범은 '자작나무'…알레르기 환자의 4월 나들이 외출 꿀팁 [라이프+]
4월 꽃가루 농도 최고…오전·건조 날씨 주의
마스크·세안으로 증상 관리 가능
“벚꽃 보러 갔다가 콧물만 늘었다.”

■ 벚꽃이 아니라 ‘수목 꽃가루’…4월 농도 최고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봄철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은 벚꽃이 아니라 자작나무, 참나무 등 수목류 꽃가루다. 특히 4월 초부터 중순까지는 꽃가루 농도가 연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다.
이들 나무는 바람을 통해 번식하는 ‘풍매화’에 속한다. 꽃가루 입자가 작고 가벼워 공기 중으로 쉽게 퍼지며 바람을 타고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는 특성이 있다. 특정 장소를 피한다고 해서 노출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

■ 장소보다 시간이 더 중요…오전 외출 피해야
꽃가루 노출은 장소보다 시간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기상청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에 따르면 꽃가루는 주로 새벽에 방출돼 오전 시간대 공기 중 농도가 높게 유지된다.
특히 맑고 건조하며 바람이 부는 날에는 농도가 더 높아진다. 반대로 비가 내린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낮아진다.
알레르기 환자라면 오전 외출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꽃가루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마스크만으로 부족…눈·피부까지 ‘노출 경로’ 차단
꽃가루는 호흡기뿐 아니라 눈, 피부, 머리카락을 통해서도 몸에 남을 수 있다.

■ 꽃가루 집 안까지 들어온다…귀가 후 관리 필수
귀가 후 관리에 따라 콧물, 재채기 등 알레르기 증상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외출 시 옷과 머리카락에 묻은 꽃가루가 그대로 실내로 들어오면 집 안에서도 계속 꽃가루에 노출될 수 있다.
귀가 후에는 현관에서 옷을 털고 바로 세안하거나 샤워하는 것이 좋다. 외출복을 실내복과 분리해 보관하는 것도 실내 노출을 줄이는 방법이다. 실내 환기 역시 꽃가루 농도가 낮은 시간대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특정 계절마다 반복된다면 알레르기 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대표적인 증상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눈 가려움이다. 반복 노출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며, 기관지 과민 반응으로 이어져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천식 환자는 꽃가루 노출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외출 시 흡입제 등 대비가 필요하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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