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순익 500억 넘겼다…S&T가 실적 개선 '키스톤'

서울 여의도 IBK투자증권 사옥 전경 /사진 제공=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연간 순이익 500억원을 넘기며 1년 새 100억원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말 실적이 다소 부진하면서, IBK기업은행 계열사 내 파이도 소폭 축소됐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이 실적 개선의 키스톤이 됐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120억원) 늘었다.

반면 지난해 4분기 만의 당기순이익은 1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0% 감소하며 거의 반 토막이 났다. 또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14.9% 줄었다.

IBK기업은행 자회사들의 이익에서 IBK투자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2%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6%p 낮아진 수치다.

자산은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신탁을 제외한 총자산은 10조403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7% 증가했다.

자본력 역시 확대됐다. IBK투자증권의 자본은 1372억원으로 같은 기간 12.8% 늘었다.

앞서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며 부진에 빠졌지만, 3분기 들어 흐름이 뒤집혔다. 지난해 상반기까지의 반기순이익은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줄었으나, 3분기 들어서면서 누적 순이익 446억원으로 16.1%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의 기여가 두드러진다. 3분기 누적 기준 세전분기손익을 살펴보면 S&T부문은 225억원에서 348억원으로 42.3% 늘어난 반면, 자산관리 부문은 65억원에서 24억원, 홀세일 부문은 119억원에서 88억원, 투자은행(IB) 부문은 227억원에서 -83억원, 중소기업 솔루션 부문은 84억원에서 57억원으로 감소했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IB 부문의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부동산금융 등을 둘러싼 비우호적인 업황으로 자산건전성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보수적인 영업 기조와 지속적인 이익 누적을 통한 자본 확충과 리스크 한도 관리를 통해 우수한 자본 완충력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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