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현대글로비스, 물류 가치 재상승·지배구조 재편… 수익성 개선 전망”

박지윤 기자 2026. 5. 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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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의 1만800대적 자동차선 '글로비스 리더호'. /현대글로비스 제공

한국투자증권이 29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한 물류 가치 재상승과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 기대감 등 지배구조 재편 후 수익성이 꾸준히 우상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 목표 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3만30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가 다음으로 오르는 물류 운임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탈세계화와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릴수록 물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원재료 수급 불안정으로 급하게 운송해야 하는 수요가 늘어나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월 이후 66% 급등했고, 4월 항공 화물 운임도 30%가량 상승해 글로벌 탱커 선사들의 연간 이익 컨센서스는 40% 이상 상향됐다”며 “현대글로비스의 연매출 2조원 규모 수출입 물류는 SCFI 및 항공 화물 운임과 직접적으로 동행하며 매출의 90% 이상이 글로벌 사업 영역이기에 달러 강세 역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완성차 해상 운송(PCC)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년간 선복량이 24% 증가했지만, 중국발 완성차 수출량이 1분기에도 50% 급증하며 신규 선박들을 모두 흡수해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PCC 평균 운임은 2024년 피크 레벨을 유지하고 있으며 용선료도 2년 만에 반등했다. 반면 발주 잔량 비율은 20%로 절반이나 줄었고, 지난해 신조 발주가 9척에 불과해 내년부터 공급은 급감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전쟁 이후 20% 조정받았다”며 “해운 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40%에 육박하고 매출의 90% 이상이 글로벌 사업으로 중동발 물류 대란과 환율 상승이 수혜 요인임에도 운송 업종 전체 하락 폭(12%)보다 더 주가가 빠진 것은 투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 기대감과 맞물린 로보틱스 재평가에서도 현대글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그동안 미래 성장성 의구심으로 본업 이익에 대해 저평가(디스카운트)를 받았다”면서도 “향후 로보틱스 관련 물류를 전담할 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실증 단계에 깊이 관여하고 있어 그룹 밸류체인 내 역할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배당 성향의 상향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에도 25%를 지켰기 때문에 올해 공식적인 배당 성향 가이드라인은 최소 25%”라면서도 “지난해에는 순이익이 50% 이상 증가해 배당 성향까지 올릴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은 3조원 이상 예상된다”면서도 “현재 배당 컨센서스는 이 중 30%밖에 쓰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어 주가 부양 카드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이 중요한 업사이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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