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윤 대통령 전대 참석 배경은 / 이례적 양강 구도 / 불출마 선언문 여진

2023. 1. 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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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3월 8일에 치러지는 전당대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지형이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순철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는 것일까요?

【 기자 】 네. 윤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은 사실 오래 전부터 검토된 사항입니다.

전당대회 날짜도 대통령의 참석을 고려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보수정당은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관례가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참석 방침을 밝힌 시점이 미묘하죠.

전당대회까지는 한 달 반 정도 남았는데, 꼭 참석하겠다고 한 걸 공개한 건 윤심은 유효하다는 걸 간접적으로 전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질문 2 】 김기현, 안철수 의원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죠. 보수 정당에서는 이례적인 양강구도예요.

【 기자 】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인 2014년 이후 두 번째 사례인데요.

당시 친박근혜계인 서청원 의원과 비박인 김무성 의원이 맞붙었는데 김 의원이 결국 당대표로 선출됐죠.

이후 극심한 계파 갈등을 겪다가 2016년 총선에서 패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표가 양분되다보니 생기는 현상인데, 당내에서도 이번 사태가 재연되면 안 된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꽤나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번과 다른 점은 국민의당 출신인 안철수 의원이 당내 입지가 튼튼하지 않다는 점에 있는데요.

그럼에도 대중적인 인지도가 상당한 강점으로 꼽히는 만큼 결과는 예측 불허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 질문 3 】 친윤 핵심인 권성동 의원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요?

【 기자 】 네, 권성동 의원 측을 취재해보니 현재 별다른 공식행사 없이 개인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 의원은 당초 당대표 출마 의지가 매우 강력했던 것으로 알려졌죠.

출마 선언 날짜까지 공지하고 전날 사퇴함으로써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친윤 핵심 4인방 가운데 한 명인만큼 당내 입지도 탄탄하지만 아직은 당권 후보에 대한 지지표명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지지 선언은 할 이유도 필요성도 느끼지 않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 질문 4 】 나경원 전 의원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죠. 불출마 선언문을 두고 여진이 계속되는 것 같아요.

【 기자 】 네, 장고를 거듭하던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말미에 뼈있는 말을 했는데, 우선 이 부분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전 국회의원 - "정당은 곧 자유민주주의 정치의 뿌리입니다. 포용과 존중 절대 간직해야 합니다.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합니다."

바로 '질서정연한 무기력함'이라는 대목이 핵심인데요.

국민의힘 초선 50명이 당대표 선거에 나가지 말라며 낸 비판 성명서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성명서에는 "대통령과 참모를 갈라치면서 당내 갈등을 부추긴다",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할 정치적 사기행위"라는 거친 표현이 담겼습니다.

특히 명단에는 자신의 보좌관이었던 정희용 의원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 질문 4-1 】 그런데 이 성명서가 사전 조율이 제대로 안 됐다는 뒷말이 좀 나왔어요.

【 기자 】 네, 한 초선 의원은 MBN과 만나 "나중에야 내 이름이 성명서에 올라간 걸 알았다"며 황당해하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해당 의원은 "나 전 의원에 대한 메시지 자체가 매우 거칠었다"며 "수정이 필요한 게 아니었을까"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집단적으로 수십 명이 나오라 마라 성명하는 모양은 그렇게 바람직한 모양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는데요.

한편 나 전 의원 측은 조만간 식사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정치적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는데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 앵커멘트 】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순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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