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8년차 자취생, 물욕이 매우 많은 맥시멀리스트입니다🙇이곳으로 이사오기 전, 저는 누구나 눈에 그려지는 평범한 분리형 원룸에서 6년간 살았었어요. 오래 자취를 하신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어느 순간 본가보다 자취방이 더 편안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잖아요.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으로 에너지를 충전하는 저는 '내 집'의 중요성 점점 더 느끼고 있었어요. 전세집으로 이사 계획을 세우다가 이 집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집을 보다보면 "아, 이 집이야!"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잖아요? 저에게는 이 집이 그랬어요.
문제가 많은 36살 노후주택😱

저보다 나이 많은 이 집의 첫 느낌은 악몽을 꿀 것 같은 울퉁불퉁한 바닥과 빗물이 새어 큰 얼룩이 진 천장, 가꿔지지 않은 허름함이었어요. 친구들은 이 집을 보고 너무 허름하고 주택은 위험하다며 이사를 말렸었어요. (정말 그런가요?)
30년도 더 된 이 집의 바닥은 울퉁불퉁 수평도 맞지 않았고 화장실 문은 부식되어서 바스스 다 깨져 있었어요. 하지만 오전 시간 은은하게 들어오는 햇빛과 각 방의 큰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 작더라도 거실이 있는 이 집에 저는 자꾸 정이 갔습니다.
단점들이 너무나 명확했기에 여러 번 집을 방문하며 고민했지만 잘 보살피면 저에게 좋은 집이 되어줄 것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결국 저는 이 집에서 살아보기로 마음먹었어요! 계약을 끝내고 돌아오며 걷는 길에 근처 공원에 나들이 나온 가족들과 솜사탕 냄새, 포근한 바람에 흔들리는 가로수가 심어진 길이 너무 예뻐 이 집에서의 생활이 너무나 기대되었답니다.
도면

이 집은 10평 정도의 작은 집이지만 방이 무려 3개인 쓰리룸입니다. 늘 원룸에서 살았기 때문에 꼭 방문이 있는 집으로 이사가고 싶었어요. 혼자 살지만 짐이 많아 분리된 공간이 필요했거든요. 크게 침실, 작업실, 드레스룸 3구역으로 분리해 인테리어를 계획했습니다.

예산은 새로 산 가구를 제외하고 조명, 콘센트, 방 손잡이, 페인트 등 정말 기본적인 것만 포함해 약 150만원이었습니다. 워낙 허름했었기 때문에 콘크리트 뼈대를 제외하고 전부 다 바꾼다는 마음으로 셀프인테리어를 진행했어요.
⚒️ 리모델링 순서① 전체 바닥 보수 ② 화장실: 천장 페인트 - 문틀 보수 + 페인트 - 샤워기/변기커버 등 교체 ③ 부엌: 상/하부장 보수 + 페인트 ④ 방 3개: 천장 도배(침실) - 벽지 보수 - 창문/벽/천장 페인트 - 굽도리 시공 ⑤ 거실: 웨인코팅 - 벽/천장/ 페인트 - 현관문 합판 덧댐 + 페인트
거실 Before

(전 세입자분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제일 처음 집을 들어오면 보이는 거실 공간입니다. 세 개의 문과 부엌, 드레스룸으로 이어지는 아주 짧은 복도가 있습니다. 작은 공간에 유독 꺾어지는 벽이 많죠? 벽면의 꺾이는 부분과 문 사이사이의 작은 공간들이요. 이 부분을 살리면 개성있는 멋진 분위기를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거실 After


방문과 틀, 벽, 천장을 페인트칠하고 손잡이와 조명, 콘센트를 모두 교체해주었어요. (천장 페인트를 할 때는 미켈란젤로의 마음을 1/10000쯤은 이해할 수 있어요😂)

저희 집은 작은 평수이지만 공간이 알차게 나누어진 탓에 벽이 꺾이는 구간이 많은데, 이런 특징이 파리에서 머물렀던 호텔의 복도를 생각나게 했어요. 재미있는 구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셀프 웨인스코팅을 시공했는데 아주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집 안의 모든 벽은 흰 색으로 페인트 칠했지만 거실에는 포인트 색을 주었습니다. 집의 첫 인상을 딱! 남기고 싶었거든요. 포인트 컬러는 따뜻하고 귀여운 느낌을 주고 원목가구와 웨인스코팅에 어울리는 빈티지한 노란색으로 선택했어요.

바닥 카페트도 다른 방은 모두 밝은 컬러를 깔았지만 거실은 짙은 갈색컬러를 선택해 무게를 잡아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끔 남자친구가 사다주는 꽃다발을 화병에 꽂아두면 제가 살리려고 했던 파리의 호텔 느낌을 더 잘 느낄 수 있어요.
💡 집 분위기에 포인트 ! 타일카페트생각보다 바닥이 집 분위기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걸 아시나요? 제 생각에는 벽지보다 바닥이 더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저희집은 오래된 주택이라 장판 상태가 정말 꽝이었어요. 장판까지 셀프로 할 엄두는 도저히 나지 않아서 타일 카페트를 깔게되었는데 바닥에 보온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발바닥에 닿는 느낌도 너무 좋아요. 저는 집에서는 늘 슬리퍼를 신고 다녔는데 카페트를 깔고 나서는 슬리퍼를 사용하지 않고 맨발로 다니고 있어요. 많이들 걱정하실 청소/관리 부분도 오염된 부분만 세탁기에 돌릴 수 있고, 오염이 적은 부분은 물티슈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답니다.

이사를 오며 제일 잘 산 가구인 장식장은 하나둘씩 모으던 컵들과 술을 올려두고 있어요. 술은 잘 못하지만 하이볼을 좋아해서 꼭 한 병은 사서 집에 보관하는데요, 혼자서 마시기도 하고 친구들이 오면 내어주기도 해요.

예쁜 와인병은 버리지 않고 모아두어 인테리어용으로 사용합니다. 양주나 와인은 맛도 좋지만 병이 이뻐서 인테리어에도 매우 좋은 것 같아요.


꽃은 항상 거실의 스탠드 조명 아래에 두어요. 스탠드 조명에는 햇빛 조명을 넣어서 꽃을 좀 더 오래 볼 수 있도록 했어요. 한참 코로나가 심해 재택근무를 할 때에는 저 꽃을 보면서 바깥의 향기를 느끼고는 했어요🌸
현관 및 부엌 Before


거실 한 쪽에는 부엌이 있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타일 위에 벽지를 발라 기름기가 잔뜩긴 벽과 상부장, 너덜너덜해진 수납장 손잡이들. 현관에 딱 붙어 있는 싱크대와 방한과 사생활을 고민해야하는 통유리로 된 샷시(새시)문 등 정말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어요.
현관 및 부엌 After

주방은 제가 제일 처음 완성시킨 장소이기도 한데, 좁은 공간에 꽤나 품이 많이 들었어요😂 우선, 상하부장의 문을 모두 다 분리해 기름기를 닦고 페인트칠 해주었어요. 더러운 손잡이들은 떼어내고 나무 손잡이를 달아주었습니다. 식기건조대와 현관이 너무 붙어있기 때문에 나무합판으로 칸막이를 만들어 위생을 신경썼고, 기름이 많이 튀는 부엌 아래 벽면에는 타일을 붙이고 윗면은 페인트칠 한 후 투명비닐을 붙여주었습니다.
타일은 붙이는 타일로 시공했는데 개인적으로 비추입니다.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다 떨어져 실리콘으로 다시 붙여주어야 했거든요ㅠㅠ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제대로 타일시공을 해보고 싶어요.

전자레인지나 밥솥과 같은 알록달록한 전자제품과 물티슈, 휴지같은 생활용품들이 눈에 보이는 것이 싫어 거실에서 소개했던 수납장에 모두 넣어버렸습니다. 원룸에서는 모든 것이 오픈되어 있어서 아무리 정리해도 뭔가 지저분한 느낌이 싫었거든요. 요즘 나오는 오피스텔이 아니라 펜트리 공간이 없는데, 펜트리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거실에 주방이 있는 구조인데, 분리된 느낌을 주고 싶어서 카페트를 두었습니다. 짙은 갈색과 팝한 컬러가 예쁜 초콜릿 포장지같아 볼때마다 잘 샀다고 생각하는 소품이에요.

저희 집이 일반 원룸과 제일 다른 점은 바로 이 샷시 현관입니다. 친구들은 위험하지 않냐며 걱정했는데, 저는 현관 유리로 가득 들어오는 햇살이 좋았어요. 또, 동네 자체가 안전하고 남자친구가 자주 오기 때문에 딱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사생활 보호와 안전을 위해 아래만 나무합판을 붙여주고 현관문을 전체 페인트 해주었습니다. (현관 Before 두번째 사진 구석에 보면 합판을 붙인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언젠가 커튼을 달아줘야지 하면서도 햇빛이 가득 들어오는 것이 좋아 아직까지도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침실에서 문을 열고 나오면 제일 먼저 현관이 보이는데 현관문으로 가득 들어오는 햇빛이 상큼한 아침을 시작하게 해주어요. 겨울에 샷시문은 확실히 많이 춥기 때문에 방한비닐을 붙였더니 아주 큰 효과를 보고 있어요.
💡 현관문/부엌 합판 작업합판은 문고리닷컴에서 주문했는데 다양한 두께, 종류의 자재들을 구매할 수 있어요. 사이즈 측정 후, 판매자 측에게 전달하면 사이즈에 맞게 절단하여 배송해 주기 때문에 셀프 리모델링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인테리어의 꽃은 목공작업이라고 그러잖아요? 셀프 인테리어는 그 정도의 큰 규모는 할 수 없어도 새로운 구조물이 필요할 때 합판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저희집은 현관이 좁기 때문에 공간을 알차게 활용해야 합니다. 싱크대에 합판을 붙여 확장해준 다음 우산꽂이를 붙여 수납할 수 있게 했어요. 택배를 뜯을 때 필요한 칼도 꽂아두었더니 동선이 매우 편해졌어요.

원래는 밖에 있는 신발장만 썼었는데 신발이 점점 많아지다 보니 안에도 신발보관함을 두게 되었어요. 이것도 점점 높아지고 있답니다;;ㅎㅎ 보관함은 앞만 투명한데 플라스틱 부분이 많이 보이는게 이쁘지 않아 패브릭을 사서 모양에 맞게 만들어줬어요. 패브릭을 활용하니 오히려 분위기를 줄 수 있었어요.
위에는 나가기 전에 필요한 마스크를 두어 동선을 편하게 했고, 바람이 잘 통하는 길목이라 디퓨저를 두어 향이 잘 퍼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작업실 Before

전 세입자분께서는 남매가 살았기 때문에 방을 각각 따로 쓰고 계셨어요. 침대와 책상이 있었는데 공간이 매우 협소해서 방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어요.
작업실 After

문 하나를 떼어내니 시야가 확 트인 느낌이 들죠? 거실을 확장한 듯한 느낌이 들어 답답한 느낌을 줄일 수 있었어요. 작업실로 쓰여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친구들이 오면 이곳에서 놀기 때문에 인테리어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 공간이기도 합니다.

작업실 가운데는 원목으로 된 큰 테이블을 놓고 팬던트 등을 놓아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을 연출했어요. 친구들이 오면 여기서 술도 마시고 보드게임도 하는데, 스마트 전구로 조명 컬러를 바꿔 주면 여기가 바로 분위기 좋은 술집이죠. 덕분에 코로나 시즌에도 친구들과 아쉽지 않은 음주생활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그동안 모은 포스터들과 소품들로 공간을 채워주니 다른 곳과 다르게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 되었어요. 포스터는 기분에 따라 바꿔주는데, 이때 사진은 봄을 맞아 상큼한 분위기의 포스터를 붙인 모습입니다.



거실과 작업실의 조명은 전구색으로 선택했어요. 이사할 당시 겨울이라 크리스마스 시즌이기도 했고 백색보다 더 따뜻한 느낌을 주고 싶었거든요. 개인적으로 팬던트 등에는 전구색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렇게 밖에서 안을 보면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는 외국 영화의 한 장면 같지 않나요?

작업실에 큰 책상이 필요했던 이유는 여러가지 많이 시도하는 제가 넓은 책상에서 취미를 마음껏 하기 위함도 있었어요. 저는 2년 전부터는 미싱에 취미를 들이기 시작했어요. 키가 작아서 수선비가 많이 나오는게 불만이었다가 직접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가방이나 카드지갑, 여러가지 소품들도 만들고 있어요.


💡 냉장고 가리개문을 떼어내 정면으로 냉장고가 보이는데 너무 이쁘지가 않아서 가림막으로 가려주었어요. 소품으로 파는 냉장고 가리개는 위쪽만 덮는 것이라 천을 사서 앞을 가릴 수 있도록 직접 만들었어요. 시즌에 맞춰서 천을 바꿔주면 분위기를 더 잘 낼 수 있겠죠? +) 집에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아직까지 단 한번도 냉장고인지 몰라봤어요. 매우 성공적!
침실 Before

오래된 집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콘센트 위치가 정말 애매하다는 것이에요. 3개의 방 모두 콘센트가 한 곳에만 있었고 때문에 전 세입자분도 전선을 길게 늘어뜨려 생활하고 계셨어요.
침실 After

침실에는 침대와 화장대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두지 않았어요. 정말 편안하게 쉬고 싶은 공간이었거든요. 재택근무를 할 때에는 작업실에서 열심히 일하고 침실에 들어오면 정말 새로운 공간에 들어온 것 같았어요. 푹 쉴 수 있는 공간이요. 모두 원목가구를 들였는데 화장대와 수납장은 당근당근에서 얻었답니다.
원목 침대톤도 맞추고 싶어 우드스테인을 발라줄까 했지만 쓰리룸 셀프인테리어를 끝내고 나니 지쳐서 도저히 엄두가 안 나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가구들과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오히려 너무 어둡지 않아서 환하고 넓어보이는 느낌이 들어요.

침실 천장은 유일하게 도배를 한 부분인데 월플랜에서 풀바른 벽지를 붙였어요. 큰 평수는 아니라 3장으로 완성했는데, 벽지는 혼자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꼭 도와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화장대 옆이 유일하게 콘센트가 있는 자리에요. 저는 침대옆, 그리고 에어콘 전용 콘센트도 필요했기 때문에 5m의 긴 멀티탭을 사 벽을 따라 둘러 전선 정리대로 가려주었어요. 훨씬 깔끔하고 원하는 곳에서 멀티탭을 쓸 수 있게 되었죠.

화장대 위에는 최대한 깔끔하게 쓰고 싶어서 화장품을 둘 수 있는 선반을 놓았어요. 천으로 가림막을 해두면 더 깔끔해보이겠지만 사용이 편해야하는 만큼 리빙박스로 정리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드레스룸 Before


마지막은 드레스룸입니다. 이 방이 제일 선명하게 남아있는 비포사진이네요. 집 전체가 이런 상태였어요. 칠하다 만 페인트, 노랗게 변색된 벽지, 가구에 눌린 자국이 가득한 장판, 모서리가 다 뜨고 찢어진 벽지 그리고 공포의 옛날 조명이요🤦♀️
집안의 모든 전등은 팬던트 등 또는 LED 등으로 바꿔주었어요. 이사하면서 남자친구에게 전등, 콘센트 바꾸는 걸 배웠는데요, 여성분들 어려워하지 마세요! 시간과 공구만 있다면 타인의 도움없이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드레스룸 After

옛날에 지어진 주택이라 뒷쪽 작은 복도로 이어지는 문이 있어요. 외부에서는 올라올 수 없는 복도이기 때문에 크게 위협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생활보호와 안전을 위해, 그리고 드레스룸에 있는 제 옷들을 햇빛으로 부터 보호해주기 위해서 뒷문은 아래위 모두 합판을 붙이고 페인트칠 해주었어요.


옷이 많아서 행거 2개와 수납장을 여러개 쓰고 있어요. 행거를 쓰더라도 옷걸이로 걸었을 때 망가지는 티셔츠나 니트는 꼭 접어서 보관해야하기 때문에 수납장은 필수입니다. 가운데 위치한 불투명의 서랍장은 바퀴가 있어 이동하기가 편해 행거의 뒤쪽 공간까지 잘 활용할 수 있어요.
행거 커버는 꼭 추천하고 싶은데요. 옷걸이가 많이 보이면 지저분해보이더라구요. 가려주었더니 훨씬 깔끔한 느낌이 들고 옷에 먼지가 앉는 걸 막아주어 더 깨끗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부피가 작은 티셔츠들은 리빙박스에 넣어 보관하고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서 위치를 바꿔 수납하기도 편하고 넓은 곳에 보관하면 오히려 모양이 흐트러져 지저분하거든요. 리빙박스에 라벨링을 해두면 옷들이 섞이지 않고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가방과 가디건을 보관하는 한샘의 행잉 보관함은 정말 최고인 것 같습니다. 가방과 가디건은 수납하기가 은근히 애매한데 고가의 가죽 가방들은 행잉 보관함에 넣어두고 에코백은 걸어거 보관하고 있어요. 남는 공간은 모자나 목도리, 자주 입는 가디건들을 넣어 보관하고 있습니다.
+) Bonus! 셀프인테리어 경험자의 꿀팁과 추천제품⚒️
1) 바닥
오래된 주택은 다 이런건지 바닥이 너무 울퉁불퉁해서 바닥에서 자면 악몽을 꾸겠다 싶을 정도였어요. 이 집을 소개해주신 공인중개사분도 말릴 정도였죠ㅎㅎ;; 사실 처음에는 울퉁불퉁한 바닥을 맞춰주기 위해 셀프미장도 고려했었는데, 그건 도저히 무리인 것 같아 대신 빨리굳는 시멘트로 너무 움푹파인 곳들을 메꿔주었습니다. 꽤 괜찮았어요. 혹시 셀프미장 망설이는 분들 빨리굳는 시멘트 후기를 찾아보세요!
2) 셀프인테리어, 시공은 장비빨
무한한 노동력으로 셀프인테리어는 언젠가 다 끝낼 수 있지만 유한한 체력과 시간을 아끼려면 장비는 필수입니다! 요즘 셀프인테리어 많이 하시면서 싼 가격의 공구들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요. 꼭 마련하시길 바랄게요. 이 집으로 이사오면서 저는 집에 없는 장비가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샀습니다. 그 중 최고는 단연 전동드라이버입니다. 이건 그냥 사두면 어디든 유용하게 쓸 일이 생깁니다.
그리고 페인트칠을 하실꺼라면 이제 붓과 롤러 말고 페인트패드를 사세요! 정말 혁명적인 도구입니다. 푹 적셔서 벽에 쭉 문지르면 튀지도 않고 넓은 면적을 쉽고 빠르게 쓱-싹 해결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 모든 벽과 천장을 페인트했지만 2주만에 끝낼 수 있게 해준 최고의 도구였어요.
3) 스위치/콘센트만 갈아줘도 내가 첫 입주자
새 집에 가면 비닐도 떼지 않은 스위치와 콘센트가 반짝거리잖아요. 아무도 만지지 않은 새 스위치! 스위치와 콘센트만 바꿔줘도 새 집 기분을 낼 수 있습니다. 몇 명의 손길을 지나친지 모르는 콘센트를 새것으로 바꿔끼우면 정말 내 집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거기다 스위치/콘센트는 천원의 행복이면 교체할 수 있어요.
마치며


벌써 이 집에서 두 번의 4계절을 지냈어요. 모든 계절마다 이 집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자취생활 8년동안 이렇게 크게 셀프인테리어를 한 건 처음인데요. 자취 생활 중 처음으로 정성이 가득 들어간 집에 살다보니, 공간은 삶 전체에 큰 영향을 준다는 걸 깨달았어요. 아침 햇살에 상쾌한 시작을 맞이하는 시간, 현관문을 열면 바로 들을 수 있는 빗소리나 눈 내리는 모습, 작업실 불을 끄고 침실로 들어오면 긴장이 풀리고 편안한 기분을 느끼는 것이요.
오래된 구축이라도 끌리는 동네와 집이 있다면 망설이기 보다는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생각해보세요! 오히려 다듬어지고 전형적인 모습의 새집보다 더 많은 것들을 줄 수 있는 집일지도 모릅니다.
옛날 사진을 오랜만에 보았는데 정말 열심히 했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집은 정말 가꿀수록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사할 때 오늘의 집을 매일 봐왔는데 제 집들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집을 구경해주셔서 감사해요. 모두들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