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실과 연기가 맞닿은 지점에서 사랑의 타이밍을 탐구한 영화 ‘고백하지마’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배우에서 감독으로 영역을 확장한 류현경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솔직한 감정과 순간을 포착하며 즉흥성이 가진 생생한 호흡을 전달한다.
‘고백하지마’는 대본이 없는 영화를 만들어보면 어떨까를 시작으로 작품으로, 배우 류현경이 실제 영화 촬영 현장에서 배우 김충길의 고백을 받으며 시작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완성된 영화다.
‘감독’ 류현경의 독립장편 데뷔작으로, 앞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남도영화제 시즌2 등에 국내 독립영화제에서 먼저 소개돼 독특한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고 주요 상영 회차가 매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대본 없이 즉흥적으로 촬영돼 현실과 연기의 경계가 뒤섞이는 독특한 생동감을 담아냈다는 평가다.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 강한 매력을 앞세워 대중의 두터운 신뢰를 얻어온 류현경은 이번 작품의 제작부터 연출·출연은 물론, 직접 설립한 제작사 ‘류네’를 통해 배급업을 정식 등록하고 기획부터 마케팅, 극장 개봉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작품을 향한 각별한 열정과 애정을 불태우며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류현경은 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고백하지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제에서 상영했을 때 많은 분들이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줬는데 이 영화가 이렇게 완성되고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마음이 힘든 적도 있었지만 건강하게 열심히 잘해서 개봉까지 잘 달리도록 하겠다”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제작사까지 설립해 개봉 관련 모든 과정을 직접 해내고 있는 류현경은 “한국 영화가 개봉하기 너무 힘든 상황이라 많은 배급사들이 어려워하더라”면서“그러다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가 혼자 작은 관에서 개봉해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고 좋은 분들을 소개해 줘서 조언을 많이 얻었다. 직접 발로 뛰어서 다 하는 배급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다 하고 있는데 극장에 많은 분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잖나”라며 “많은 분들이 와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발로 뛰고 있다. ‘아바타: 불의 재’와 같은 날 개봉하지만 독립영화관이나 CGV아트하우스에서 많이 상영해 준다고 해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출발도 떠올렸다. 류현경은 “이 영화가 여기까지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냥 뭐라도 찍어보자는 마음이었다. 카메라를 두고 찍었는데 김충길이 갑자기 고백을 하면서 이 영화가 시작됐다. 처음 그렇게 롱테이크 신을 찍었는데 너무 재밌는 거다. 그 다음 불편해지는 상황을 만들어보자 그런 식으로 발전해 간 영화다. 부산 장면도 같이 논의하고 구성해서 써 내려간 이야기다. 충길의 고백이 없었다면 이 영화는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방식으로 찍고 밀어붙이는 ‘고백하지마’는 독립영화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에너지로 관객을 매료한다.
특히 즉흥으로 쌓인 감정들은 배우들의 표정과 호흡에 실감 나게 스며들며,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이 영화만의 ‘날 것’의 매력을 한껏 드러낸다.
류현경은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찍는 작품을 찍을 계획이고 기획하고 있다”며 “굉장히 재밌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을 재밌게 잘 찍다 보면 관객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 잘 만들어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창작자로서 앞으로 계획을 전하며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끝으로 류현경은 “이 영화를 통해 사랑의 타이밍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던 게 아닐까 싶다. 나도 편집을 하고 8개월 동안 후반작업 과정을 보내면서 사랑과 만남은 타이밍이라는 걸 그리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하며 “영화관에 보러 와서 편한 마음으로 즐겨주길 바란다.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극장 관람을 독려했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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