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대표인 내가 당무 총괄"…중진 연석·상임고문단 회의 '수시 개최' 부활

2024. 10. 24. 19: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친윤과 친한계가 전면전에 돌입하는 걸까요. 한동훈 대표의 특별감찰관 추진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제동을 걸자, 오늘 바로 한 대표는 "당대표인 내가 원내·원외 당무를 총괄한다"며 특별감찰관 추진의 뜻을 다시 밝혔거든요. 추 원내대표를 겨냥함과 동시에 대통령실을 향해 내 권한을 건들지 말라고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또한, 한 대표는 지난해 12월 이후 중단됐던 중진 연석회의와 상임고문단 회의도 부활시킬 방침입니다. 친한도 친윤도 아닌 의원들을 포섭해 당내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겁니다. 이 내용은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함께 참석했던 국민의힘 최고위 석상에 이례적으로 추경호 원내대표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외부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 건데, 이 자리에서 한동훈 대표는 특별감찰관 임명은 대선 공약이었다며 추 원내대표를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당대표는 법적·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의 업무를 총괄하는 임무를 당대표가 수행하는 것이죠."

특감 추천이 '원내 사안'이라 밝힌 추 원내대표를 비판하고, 대통령실이 당대표 권한에 개입하지 말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친윤계는 이런 한 대표의 특감 감행에 "정치도 모르는 한 대표의 선을 넘는 월권행위"라고 맹비판했습니다.

▶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게 과연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생각하는 태도냐, 검사 수사하듯이 한 것 아닙니까? 독선이고 독단의 정치다…."

친한계 핵심관계자는 "당대표를 무시하는 대통령실과 친윤계가 정상적이지 않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가운데, 친한계는 세력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표는 또 지난해 12월 이후 멈췄던 중진연석회의와 상임고문단 회의를 '수시 개최'할 방침입니다.

친윤, 친한에도 속하지 않은 무계파 중진 의원들을 포섭해 당내 영향력을 키우고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박경희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