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먹거리통합지원센터'의 독특한 지역농산물 공급
밀양시 먹거리통합지원센터의 급식재료 공급은 밀양지역 농산물 점유율 측면에서 도내 최고 수준이다.
도내 12개 시군이 비슷한 기능의 지원센터에서 학교와 기관·기업 급식재료를 공급하지만, 지역농산물 품종·공급량 측면에서 밀양시는 압도적이다.
밀양시는 지난 2020년 상남면 농업기술센터 인근에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990㎡ 규모로 도내에서 두 번째로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설립 다음 해인 2021년 10개 학교에 식재료를 공급했고, 2022년부터 밀양시 43개 전체 초중고교에 급식 식재료를 납품했다. 이후 지역산 농산물 공급 비율을 높여 2023년에는 46%(전체 농산물 24억 원 중 11억원)로 증가했다.
이를 직영하는 밀양시 농식품유통팀 관계자는 "밀양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다양하고 풍부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지원센터가 설립되기 전 지역 내 학교급식은 식자재 유통업체 간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양질의 식재료 공급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지원센터가 운영되면서 전날 수확해 당일 새벽에 납품될 만큼 좋은 품질의 지역생산 신선한 식재료가 공급되기 시작했다. 지원센터에서 식재료 공급 전처리를 완료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밀양시 관계자는 "현재 친환경쌀 외에 모두 40종의 지역농산물을 공급 전처리까지 완료해 공급하고 있다"면서 "도내 시군별로 12개 이상의 지원센터가 있지만 이 정도의 시스템과 지역농산물 점유율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밀양시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운영은 밀양시 농식품유통팀이 학교와 계약, 식재료 발주·변경 전산자료 정리 등 행정을 담당하고, 밀양시 출자 기업인 밀양물산(주) 공공급식팀이 업체 모집·농가 계약·배송 및 정산 등 현장 업무를 맡는다.
지원센터는 지금까지 성과를 바탕으로 학교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취약계층, 어린이집에도 식자재를 공급하려 한다. 지난해부터 시청 구내식당과 삼랑진 양수발전소 급식소,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 구내식당 등 공공기관에도 지역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일균 기자 iglee@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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