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눌린 감정의 초상을 드러내다, 최재섭 작가

<안현정의 아트픽> 안현정 미술평론가(예술철학박사, 성균관대 박물관 학예실장)가 추천하는 작가입니다.

최재섭 작가는 감정이 억압된 현대인의 자화상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표정과 얼굴, 시선과 색채를 통해 숨겨진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입니다. 그는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감정을 억누르고 살아가는지를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드러냅니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초상이 아닌, 감정을 숨기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복잡한 심리를 해부하고, 이를 회화적으로 시각화하는 시도입니다. 작가의 시리즈는 특히 ‘얼굴’을 주요 매개로 삼습니다.

그는 얼굴이라는 한정된 장소에 억눌린 감정의 파편들을 밀도 있게 담아냅니다. 표정이 사라진 인물들, 시선이 막힌 얼굴들, 과감한 색채와 명확한 붓 터치 속에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내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차분한 톤 아래 도사리는 격렬한 에너지, 그리고 정제된 붓질 속에 새겨진 불안과 외침은 그의 작품을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하나의 ‘감정적 장면’으로 변모시킵니다. 그의 작업은 회화이자 동시에 일종의 고백이며, 조용한 저항입니다.

감정 표현을 두려워하고 억제해온 작가는 오히려 회화를 통해 감정을 직면하고 해방하는 통로를 만들어냅니다. 이 과정은 단지 작가 개인의 정서적 치유를 넘어서, 관객에게도 내면의 깊은 층위를 들여다보게 하고, 자신의 감정과 조우하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작가는 ‘HIDDEN’이라는 키워드 아래 감정을 숨기고 억누르는 현대 사회의 구조를 조망하며, 각 인물의 얼굴을 통해 그 이면의 감정 구조를 조명합니다. 최재섭의 회화 속 인물들은 우리 자신이기도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을 삼켜야 했던 날들, 표정을 숨긴 채 눈치를 보며 살아야 했던 순간들, 그는 그 모든 장면을 정직하게 화폭에 담아냅니다. 그에게 예술은 감정을 표현하는 마지막 남은 언어이며, 동시에 자기 자신을 지켜내는 수단입니다.

그의 작품은 말보다 더 깊이 감정을 전달하고, 침묵 속에서도 외침을 만들어냅니다. 최재섭 작가의 작업은 우리 각자의 마음속 ‘숨은 감정’을 깨우고, 그것이 절대 부끄럽거나 감추어야 할 것이 아님을 이야기합니다.


Drenched in Summer Madness

Happiness of giving happiness

Love the Beat of Love

Running Maniac

SMILE AWAY

Spaced Out

Spark of Spring

Talking to Myself

The Other Life

Forcible Smile(억지 웃음)


최재섭 작가


△개인전
2025년 YTN Art Square, “Invitation Exhibition”, Seoul, Korea
2025년 Kün’s Gallery, “절제된 미X놈(RESTRAINED MANIAC), Seoul, Korea
2024년 Gallery UP, “INNER THOUGHTS”, Busan, Korea
2024년 Sesame Museum, “What and How”, Incheon, Korea
2024년 Forerium, “Me, Myself and I”, Gimpo, Korea
2023년 Gallery Rabo, “REVEAL(드러내다)”, Seoul, Korea
2022년 On_Limits, “GENTLEMAN”, Seoul, Korea
2022년 Gallery Amidi, “Unbounded(해방)”, Seoul, Korea

△단체전
2024년 Gouter Gallery, “Gallery Together”, Seoul, Korea
2024년 Ecorock Gallery, “Hide and Sick”, Goyang, Korea
2024년 SAC, “아트락 페스티벌”, Seoul, Korea
2024년 Gouter Gallery, “2024 Fresh”, Seoul, Korea
2023년 TOPOHAUS, “Giant Impressions”, Seoul, Korea
2023년 Gallery Amidi, “When We are Together”, Seoul, Korea
2023년 Hakminjae, “터”, Seoul, Korea
2023년 Coffee on Canvas, “PERSONA”, Paju, Korea
2023년 Cafe Comma, “BLOOM”, Seoul, Korea
2023년 Ccollabohaus_Mullae, “사랑에 관하여(About Love), Seoul, Korea
2022년 Ccollabohaus_Dosan, “이상적 연말”, Seoul, Korea
2022년 Gallery Amidi, “G.A.Wall_Oct”, Seoul, Korea
2022년 Gallery Amidi, “아트 오일장”, Seoul, Korea
2022년 Gallery TYA, “THREAD(실마리)”, Seoul, Korea

△아트페어
2024년 “Art X Seoul”, Inter Continental Seoul COEX, Seoul, Korea
2023년 “Clio Art Fair”, 550 W 29th street, NY, USA
2023년 “URBAN BREAK 2023”, Convention & Exhibition(COEX), Seoul, Korea

△경매
2022년 10월 Flee Auction, “Trick or Treat!”, Online

△작품소장처
한숲스포츠센터, OKIIO, Ledevine 외 다수

청년타임스 정수연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