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서 하객 없이 극비 결혼 했는데 15년 동안 기러기아빠로 지낸 탑가수

백두산 원년멤버 왼쪽부터 김도균(기타), 김창식(베이스), 유현상(보컬), 한춘근(드럼)

백두산의 리더 유현상은 1991년, 은퇴 후 방송 활동을 하던 수영선수 최윤희를 방송국 계단에서 처음 만났다.

몇 번의 우연한 마주침 끝에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유현상은 “꿈에서 본 사람”이라며 운명을 느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쉽지 않았다. 13살 나이 차에다 락커와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대비된 이미지 탓에 가족의 반대가 거셌다.

결국 이들은 절에서 하객 없이 극비 결혼식을 올렸다. 신문기자 한 명만이 사진을 찍었고, 결혼사진은 결국 남지 않았다.

결혼 후에도 긴 시간이 필요했다. 아이들 유학으로 최윤희는 미국에서 15년간 지냈고, 유현상은 한국에 남아 기러기 아빠로 살았다.

졸업식에도 함께하지 못했지만, 묵묵히 가족을 챙겼다.

최윤희 역시 두 아이를 데리고 수영장과 직장을 오가며 버텼다.

지금은 한 지붕 아래, 자상한 부부로 살아간다.

손을 잡고 산책하고, 식탁 위 음식을 챙겨주는 일상이 익숙하다.

반대하던 장모님도 이제는 든든한 응원자가 됐다.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가족을 지켜냈고, 지금은 함께하는 일상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쉽지 않은 선택들이었지만, 서로를 향한 믿음 덕분에 지금의 자리에 닿을 수 있었다.

사진출처: 다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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