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렌트를 여러가지 타보니 느끼는게 참 많습니다. 결론은 차에 돈쓰지 말자
제차 530d 가 사고로 대파되어 수리 중인데 수리 기간이 길다보니 렌트 기간도 길어 온갖 차를 다 타보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는 급해서 급이 안맞지만 아테온 2.0TDI 를 타게되었고 차가 맘에 안들어 교체를 요청하여 재규어XE 20d 를 받게 됩니다. ㅎㅎ
재규어 타이어 문제로 또 교체를 하여 볼보 크로스컨트리 D5 를 타게 되었네요. 그러고 또 교체, 벤츠 S350 휘발유. 그리고 CLS400d..를 마지막으로 렌트 기간 25일 모두 채웠습니다. BMW서비스 센터에서 아직 수리가 안끝나서 자체적으로 5시리즈 대여해준다고 하네요. 총 6가지를 타보게 됩니다.
차가 박살나서 마음은 아프지만 또 여러가지 차를 타보게 되어 참 좋은건지 나쁜건지.. 뭐라 말을 할수가....
각 차량 느낀점 정리해 봅니다.
1. 아테온 2.0TDI - 530d 에서 바꿔 타자 마자 느껴지는 뭔가 허접함? 싸구려 느낌?? DSG 7단이라 8단 대비 기어가 허전하더군요. 출발시 반클러치 느낌도 이질적이고. 다만 전륜임에도 핸들링은 꽤 좋습니다. 차가 가볍고 빠릿빠릿한 느낌. 하지만 승차감이 구리고 실내가 싸구려 플라스틱 범벅... 연비는 기존 530d 와 비슷.
기본 장착된 다인오디오는 그냥 평범 합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풀컬러 LCD 계기판을 가지고 이렇게 멋대가리 없이 디자인할 수 있구나! 정도.. 평균연비 표시를 일체의 그래픽이나 꾸밈없이 아래 사진과 같이 허접하게 표시 됩니다. 텍스트 온리~~
2. 재규어 20d - 타자 마자 느껴지는 실내의 고급감. 멋진 디자인. 고급 가죽 느낌. 실내는 매우 좁습니다. 190마력임에도 무슨 세팅을 어떻게 한건지 중저속 치고 나가는 가속력이 매우 좋고, 엔진 사운드도 좋습니다. 핸들링이 예술이고 칼같은 예리한 핸들링이 느껴집니다. 차가 막 무슨 스포츠카 같습니다. 실내 디자인이 정말 맘에들었습니다만, 여기저기 보이는 단차들과 후진 계기판 구성..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연비도 좋았어요 디젤이라.
단점은 운전석 센터 부분이 너무 왼쪽으로 쏠려 악셀과 브레이크 페달이 중간보다도 왼쪽에 위치 한다는거. 브레이크 페달 밟기가 너무 불편.
3. 볼보 크로스컨트리 - 원래 제 드림카였습니다. 불편한 인터페이스. 모든게 터치로만 되는. 후진 연비 고속에서 정속 주행시 겨우겨우 15km/l 를 유지하는 연비. (디젤인데도). 굼띤 가속. 출력은 재규어 보다 40마력이나 더 높지만 실 가속감은 훨씬 아래. 4륜에서 오는 안정감은 좋고 광활한 트렁크는 예술. 실내 재질이 실제 리얼 우드, 알루미늄 입니다. 짐 싣는걸 대비 해서 인지 서스펜션이 좀 출렁거리고 승차감은 구림. 특히 뒷좌석. 패밀리카로는 추천. 다만 가격을 생각하면...
아참 B&W 오디오는 아주 좋아요. 중고음이 또렷합니다. 아 미션 반응이 좀 굼떴네요.
4. 벤츠 S350 - 드디어 기함 S클래스를 타보게 되었습니다. 300마력 오버에 에어서스펜션 크으~ 승차감은 그냥 부들부들. 6기통 부드러운 엔진. 시내 연비 5키로. 고속 12키로 수준. 서울 부산 왕복 기름값 19만원 소비. 운전 재미는 전혀 없음. 하차감 있음. 간지가 남. 끝. 컴포트 모드에서 9단 미션이 자꾸 낮은 RPM 을 유지 하려해서 가속감이 굼끔. 시속 90에서도 9단을 유지 할라고 함.. 1000RPM 수준인데도.. 물론 스포츠 모드는 잘나감.
5. CLS400d - 가장 맘에 들었던 차종. 디젤인지 1도 모르겠는 최상급 소음진동 대책. 정말 너무너무 부드러운 나노슬라이드 기술의 디젤엔진. 좋은 연비. 제로백 5초의 엄청난 가속감. 실내외의 고급스러움. 날카로운 핸들링 코너링. 그럼에도 부드러운 승차감. 승차감과 운동성능 사이에서 에어서스의 끝판왕 조율. 멀티빔 LED헤드램프 너무나 좋고. 부메스터 오디오도 예술. 정말 사고싶다라는 생각이 계속드는. 운전하는 내내 즐거운 차량. 오토뷰 시승기를 보니 제가 느낀 느낌 그대로 얘기하더군요. 와~~~~ 가 저절로 나오는 승차감. 디젤인데도 엔진 반응이 빨라 꾹 밟으면 바로 느껴지는 엄청난 가속감. 국산 G80 2.5T 의 굼뜬 가속 반응과 너무나 대비되죠. 밟자마자 입에서 우어어어가 튀어나오는 CLS400d....아...다시 타고 싶다.
이 모든 차량들을 거쳐오면서 오히려 드는 생각은 좋은차도 뭐 별거 없네? 오래 운전하면 피곤한건 똑같네? 차에 대한 뽐뿌가 다 사라졌습니다.
에어서스도 타보고, 승용 4륜구동도 느껴보고, 다인오디오/부메스터/메리디안/B&W 카오디오도 모두 들어보았죠. 시끄러운 차안에서 (아무리 S클라스라 한들 외부소음은 들어옴) 음악은 개나줘라!! 홈오디오가 짱.
추가. 시트 착좌감은 크로스컨트리>CLS>XE>아테온>S350 이었습니다. 의외로 S클라스가 운전석 등받이도 짧고 뭔가 불편하더군요 뒷좌석 위주라 그런듯
얼렁 제 530d 나 수리가 끝났으면 좋겠네요..
아래의 원문보기를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