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자닌 투자파일] 미스터블루, 60억 CB 상환…동전주 리스크 부각

/사진=미스터블루 홈페이지 캡처

코스닥 상장사 미스터블루가 100억원 규모로 발행한 전환사채(CB)에 대해 풋옵션 상환에 나선다. 주가가 전환가액을 크게 밑돌면서 투자자들이 원금 회수에 나선 모습이다. 동전주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웹툰을 제외한 사업 전반의 부진이 이어지며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스터블루가 발행한 4회차 CB 투자자는 60억원 규모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했다.

4회차 CB는 2024년 5월 1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2회차 CB와 3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풋옵션 대응에 투입했다. 발행대상은 KB증권, 다올투자증권, JB우리캐피탈 등 다수의 기관과 사모펀드였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하락으로 수익 없이 원금만 회수하게 된 상황이다. 4회차 CB의 전환가액은 2707원이며 리픽싱 하한선도 2166원에 설정돼 있다. 반면 21일 종가는 1030원으로 전환 유인이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해당 CB는 표면·만기이자율이 모두 0%인 무이자 구조로, 풋옵션 행사 시에도 조기상환수익률(YTP)이 없다. 전환차익 외에는 수익원이 제한적인 만큼 잔여 물량 40억원 역시 풋옵션 행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스터블루 관계자는 “다음주 화요일 풋옵션 행사 마감 이후 행사 내역을 취합할 예정”이라며 “전량 행사되더라도 무리 없이 상환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상환일은 다음달 13일이다.

미스터블루의 현금 여력은 충분하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현금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은 246억원이었으며, 별도기준으로도 17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상환이 마무리되더라도 향후 주가 관리가 관건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오는 7월부터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에 대한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사의 시가총액 기준도 기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되며, 내년 1월에는 300억원으로 추가 상향된다. 미스터블루의 시가총액은 약 850억원 수준이지만 주가는 1000원 초반에 머물며 기준선에 근접해 있다.

미스터블루 관계자는 “액면병합이나 감자 등은 아직 확정된 바 없으며 향후 경영진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정유진 기자

실적은 3년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75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5억원, 순손실은 186억원으로 적자를 지속 중이다. 실적 부진은 웹툰 외 사업 부문에서 비롯됐다.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주력 웹툰 부문은 3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성장했지만, 웹소설·출판·온라인 게임 부문은 모두 감소세를 이어갔다.

회사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미스터블루는 지난해 웹소설·출판 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 데이즈엔터를 흡수합병했다. 데이즈엔터는 과거 영상출판미디어를 흡수합병하며 내부 사업을 통합한 바 있다. 자회사 간 정리 이후, 본사로 일원화하며 사업 구조를 단순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전략 방향은 신규 사업 진출이나 추가 투자보다는 현금흐름과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스터블루는 웹툰·웹소설을 주력으로 하는 디지털 콘텐츠 기업이다. 자체 플랫폼을 통한 B2C 서비스와 외부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며 B2B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보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2차 저작물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출판과 게임 사업도 함께 영위하고 있다.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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