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질환 방치하면 치매위험 올라갑니다…이유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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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와 함께 제정한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이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잇몸병이 치매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약 60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26년 간 추적 조사한 결과 잇몸병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2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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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잇몸양치법, 잇몸병 예방 효과적"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매년 9월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와 함께 제정한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이다. 우리나라도 이날을 ‘치매극복의 날’로 정하고 치매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잇몸병은 치아의 수명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어 구강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20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대한민국 치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노년층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 보고서는 2050년에 치매 환자 수가 314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잇몸병이 치매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약 60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26년 간 추적 조사한 결과 잇몸병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2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잇몸병을 방치하면 구강 내 염증성 인자와 세균이 혈류나 신경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세균이 뇌에 침투하게 되면 치매 유발 위험이 커진다.
잇몸병은 치아 주위의 잇몸이나 잇몸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치태'와 '치석'이 주원인이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치아 표면에 세균이 달라붙어 치태가 형성되는데, 이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치석으로 발전한다. 치태와 치석이 제거되지 않으면 세균 수가 증가하고, 세균이 독소를 배출해 잇몸에 염증이 발생한다. 치과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평소 올바른 양치 습관으로 치태가 치석으로 발전하기 전 제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잇몸병을 유발하는 치태는 주로 치간(치아 사이)과 잇몸선(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에 남아 있다. 치간과 잇몸선을 중심으로 양치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잇몸병 예방에 효과적인 양치법으로 ‘표준잇몸양치법(변형 바스법)’을 권장한다. 표준잇몸양치법은 칫솔을 연필 쥐듯 가볍게 잡고, 칫솔모 끝을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밀착시킨 후 5~10회 부드럽게 진동시키며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회전시켜 쓸어내듯 양치하는 방법이다.
표준잇몸양치법으로 잇몸병 예방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적절한 힘으로 치태를 제거하면서 미세한 진동을 줘야 한다. 힘 조절이 어려운 노인, 환자 등은 수동 칫솔을 사용해 적절한 힘으로 미세한 진동을 주면서 양치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땐 음파 전동 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파 전동 칫솔은 가만히 대고만 있어도 음파 진동이 만들어내는 미세한 공기 방울로 칫솔모가 닿지 않는 치아 사이 사이와 잇몸 구석 구석까지 부드럽게 세정해주기 때문이다.
하루 세 끼를 모두 챙겨 먹는다면 아침, 점심, 저녁 3번 양치하되, 어느 시간대이든 음식물을 섭취한 후 1분 이내, 최소 2분 이상 꼼꼼히 양치하는 것이 좋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은 "지난해 잇몸병으로 치료를 받은 국민이 약 188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잇몸병이 단순한 구강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양치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국민들의 구강 건강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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