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닌 아버지로"…이승철, 딸 결혼식서 눈물의 축가

가수 이승철의 첫째 딸 이진 씨가 지난 1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애스턴하우스에서 웨딩마치를 울리며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현장은 마치 콘서트를 방불케 했습니다.

결혼식 1부 사회는 방송인 김성주가 맡아 매끄럽고 품격 있게 진행했고, 2부 파티는 개그맨 문세윤이 유쾌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연예계 인맥답게 축하 무대도 화려했죠. 이무진, 뮤지, 잔나비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축가를 선물하며 신랑신부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가장 뜨거운 순간은 단연 ‘아버지 이승철’의 무대였습니다.그는 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올라, 자신의 히트곡 5곡을 열창했습니다. “소리쳐”, “그 사람”, “말리꽃” 등 진심이 담긴 노래들이 이어지자 하객석에서는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보였고, 신부 역시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아버지의 무대를 지켜봤습니다.

현장을 찾은 한 하객은 “이승철 콘서트보다 더 감동적이었다”며 “노래 한 곡 한 곡에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승철은 2007년 사업가 박현정 씨와 재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으며, 이번 결혼은 첫째 딸의 결혼식이었습니다.

결혼식 이후 SNS에는 하객들이 찍은 현장 사진이 퍼지며 “딸의 결혼식에서 5곡이나 부른 이승철, 진정한 아버지의 사랑”, “그의 노래와 함께한 결혼식이라니 영화 같았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승철은 이날 무대를 마친 후 “이제 딸이 한 가정의 아내로, 어른으로 살아가야 한다”며 “오늘 이 무대는 아버지로서의 마지막 공연이었다”고 말해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한편, 이승철은 여전히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콘서트와 방송을 병행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가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딸의 결혼식은 단순한 가족 행사를 넘어, ‘가수 이승철’이 아닌 ‘아버지 이승철’의 진심이 담긴 무대로 팬들과 대중 모두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