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올해 하반기부터 안드로이드 휴대폰에 탑재하던 구글 어시스턴트를 제미나이(Gemini)로 대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글은 14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올해 말에는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에서 기존 구글 어시스턴트에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모바일 기기의 어시스턴트가 제미나이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안드로이드 OS 9 이하 버전이거나 최소 2GB 메모리 미만의 기기들은 기존 구글 어시스턴트를 유지한다.
또한 구글은 제미나이를 태블릿, 헤드폰, 스마트워치, 자동차 등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기기들의 기존 서비스도 제미나이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스피커, 디스플레이, TV와 같은 홈 기기에도 제미나이가 도입된다. 구글은 몇 달 내로 더 많은 세부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 중단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최신 기기에서 기본 음성 비서를 '제미나이'로 채택해왔다.
더불어 AI 음성 비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빠르게 제미나이를 보급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제미나이의 기능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훨씬 우수하며,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구글의 AI 음성 비서 기능이 애플 음성 비서인 '시리(Siri)'보다 더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시리가 제대로 된 AI 비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최대 2년은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애플은 방대한 기기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더 빠르게 기술을 보급·안정화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애플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오픈AI 등 외부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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