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어려운 증시, 2024년 키워드는 금리인하? f. 김영익 교수, 김한진 박사

# 2024년 전망, 김VS김 금리인하

김영익 교수

제가 올해 전망을 2분기에 정점을 찍고 11~12월엔 더 올라갈 것으로 봤습니다. 제가 말한 2700 상단보다는 못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연말 지수가 지금보다 살짝 높겠지만, 크게 상승하긴 어렵습니다.


김한진 박사

기본적으로 올해 주식시장은 박스권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기업실적도 확장 국면은 아니라고 말했는데요. 그럼에도 주가 하락이 지지되는 이유는 돈이 많이 풀려있고,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좋았기 때문입니다.

미국도 AI가 없었다면 특별한 모멘텀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적 전체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못해 AI를 통해 올라간 것이고, 국내에선 AI종목에 제한돼 있어 미국 장보다는 언더퍼폼했습니다. 개별종목으로 투자했던 분들이 수익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익 교수

올해보다는 내년 경제 성장률이 더 높습니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2.2%를 전망하며, 그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수출이 10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내년에는 반도체와 조선, 두 업종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주가는 추가적으로 상승하기엔 힘이 부족하고, 내년에도 코스피 박스권을 예상합니다. 돌파할 힘이 아직 부족합니다.


김한진 박사

세계적으로 제조업이 안 좋습니다. 최근 수출이 회복되고 있지만, 내년에도 수출 경기 확장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중국 경기가 좋지 않아 제조업에서 회복이 느렸고, 올해 제조업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좋지 않았습니다. 내년 중국은 부양책이 나오겠지만, 부채나 구조조정 이슈가 있어 4.2%를 달성하기엔 버겁습니다. 선진국에선 금리가 높기 때문에 신용카드 중심으로 내구재 소비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저도 내년 주가가 대세 상승장으로 가기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박스권 안에선 종목별로 춤을 출 수는 있습니다.

금리 인하 시점은 9월로 생각합니다. 내년 상반기에 미국은 침체가 오겠지만, 짧고 가벼운 긴축이라고 봅니다. 금리를 쉽게 내리진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경기 위축이 강하게 나와야 통화정책을 변경할 확률이 높습니다.


김영익 교수

금리 인하는 빠르면 3월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가 3분기까진 좋았지만, 미국 GDP의 69%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가 감소하면서 내년 상반기엔 2분기 연속 마이너스할 가능성이 큽니다. 내년 상반기 실질 GDP가 떨어지고,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면 1~2분기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고금리, 고물가, 고달러'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내년에는 '경기둔화, 경기침체' 말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인하 시점에 주가는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제일 많이 하는 질문이 내년 금값 전망과 엔화 투자 여부입니다. 금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미 달러지수와 국채 수익률입니다. 저는 미 달러지수가 작년 10월을 정점으로 하락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서 미국 금리가 떨어지면 금값의 추세적인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엔/달러를 결정하는 것이 미일 10년 국채수익률 차이입니다. 내년 일본 국채수익률은 올해보다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조선이 좋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김한진 박사

내년에도 종목별로 관심 가져야 합니다.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보다 언더퍼폼할 것으로 보는데, 그나마 반도체가 있어 따라갈 겁니다.

올해 비트코인이 바닥에 있었어도 더블났고, 나스닥이 30%, 코스피 11% 등 상승했습니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흐름이라고 보는데요. 성장성이 있는 종목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엔 섹터를 공부하는 것이 더 수익이 좋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삼프로TV 한지원 기자 cds04202@3pro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