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회장도 살았는데" 전청조가 택했던 국내 최고급 '이 아파트' 20억원 급락

"재벌 회장도 살았는데" 전청조가 택했던 국내 최고급 '이 아파트' 20억원 급락

사진=나남뉴스

한때 국내 최고가 주거용 오피스텔로 손꼽히며 프리미엄을 자랑했던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최근 20억원 가격이 급격하면서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지상 42층부터 71층까지 총 233실로 구성된 초고층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해 배우 조인성, 가수 김준수, 방송인 클라라, 야구선수 황재균 등 유명 인사들이 입주해 크게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입주 10년 차를 맞은 올해 들어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인기가 식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190㎡(약 146평) 타입은 올해 4월 60억5,000만원(50층)에 거래됐다. 이는 2022년 80억원(47층)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약 20억원이 빠진 수준이다.

사진=SBS뉴스

해당 평형대는 2023년과 2024년 동안 거래가 없었기에 이번 실거래를 통해 시장 흐름이 마침내 드러났다는 주요 지표로 해석되고 있다.

전용면적 205㎡(158평) 타입 또한 마찬가지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3월 69억8,500만원에 거래되면서 2022년 기록한 78억원에서 약 10억원이 낮아졌다. 전용 191㎡(148평) 역시 올해 4월 5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전년도 65억원 대비 10억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최근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실거래 가격은 과거 고점 대비 약 80% 수준에 머무르는 모양새다.

김지산 체월든에셋중개법인 대표는 "과거처럼 집주인들이 높은 월세를 받지 못하면서 수백만 원씩 임대료를 내리는 경우도 많다"라며 "강남을 중심으로 고급 아파트와 신축 오피스텔이 대거 공급되면서 수요 분산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전청조 사건 이후, 시그니엘 이미지 타격 입어

사진=KBS뉴스

반면 고급 아파트 시장은 시그니엘과는 정반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더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용산구 한남동의 대표적인 최고급 아파트 ‘나인원한남’의 경우 전용 244㎡(약 89평)는 2021년 말 90억원에서 올해 3월 158억원으로 무려 68억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고급 오피스텔과 아파트 간의 ‘투자 매력도 차이’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아파트가 여전히 주거의 중심으로 인식되고 있는 반면, 오피스텔은 법적으로 업무시설로 분류돼 실수요보다 투자 수요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부정적인 외부 요인도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투자 매력도를 감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3년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전청조 사건’ 이후 시그니엘이 언론 보도를 통해 반복적으로 언급되면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전청조 사건 이후 시그니엘이 뉴스에 오르내리면서 중장년층 매수자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라며 "초고가 시장은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가격에 영향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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