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 불편해져" 91세 이순재, 건강 악화로 시상식 불참... 대체 무슨 일?
올해 91세로, 현역 최고령 배우로 알려진 '이순재'가 건강 이상설에 또 한번 휩싸였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는 '제37회 한국 PD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배우 이순재는 '배우 부문' 수상자였으나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대신 그의 소속사 이승희 대표가 대리로 참석해 수상했다. 소속사 대표는 이순재와 관련해 "선생님께서 조금 아프시다. 많은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
이어 소속사 대표는 "(이순재) 선생님께서 한국PD대상 관계자분들, 심사하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소속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이순재는 현재 별 다른 건강 문제는 없지만 '거동'이 불편한 상태라고.
이순재, 건강 문제는 없지만 거동 불편한 상태
이순재는 지난달 31일 KBS 연기대상에서 영화 '개소리'로 데뷔이래 첫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대상 소감을 통해 "끊임없이 자기 결함을 발견하고, 그것을 보완해 나가고 노력해 나가는 배우들이 지금 남아있는 나이 먹은 배우들"이라고 말했다.
또 "예술적 업적은 업적대로 인정되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라 또 새로운 시도, 새로운 창조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순재는 대상 수상 후 눈물을 보였다. 시청자들에게는 "여러분들께 평생 신세 많이 졌다"라는 인사를 통해 보는 이들까지 눈물짓게 만들었다.
소감을 이어나가던 중에 이순재 배우의 얼굴에는 눈물이 맺혔다. 그는 "60살을 먹어도 잘하면 상 주는 거다. 공로상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오랜 배우 인생 열정을 되돌아봤다. 후배 배우들은 모두 기립해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올해로 구순을 맞이한 이순재 배우이순재 배우는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출연 중에 건강 이상으로 하차 소식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배우 이순재는 연기뿐만 아니라 그의 뼈 있는 소신 발언으로도 늘 화제를 모으곤 했었다.
지난 2019년 4월, 이순재는 KBS '해피투게더4'에 출연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에게 뼈 있는 말을 했다. 그는 당시 "나는 데뷔 64년 차다. 배우들 중에 최 선임이다. 지금 배우 했으면 100억 원은 벌었을 거다. 하지만 나 때는 일주일에 5시간 자면서 적게 벌었다"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과거 10년을 연기해 집 한 채를 겨우 샀었다며 "우리 직업은 숙명적으로 인기와 유명세가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유명세와 돈이 비례하지 않았지만, 요즘엔 비례하더라. 광고만 찍어도 큰돈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또 "사회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공인은 아니지만 공익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우리 행위가 관객들이나 청소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가장 중요한 건, 인기가 올라갔을 때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다. 후배들이 자기 관리를 철저히 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또 "법적으로 판단이 되겠지만,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스스로 자퇴할 사람들이 많다"라는 말로 연예계에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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