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 갖고 기다린 배지환 “빨리 올라오기보다 오래 있고 싶었다” [현장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5. 22.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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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빅리그로 돌아온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외야수 배지환(25)이 소감을 전했다.

배지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돌아와서 좋다"며 콜업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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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빅리그로 돌아온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외야수 배지환(25)이 소감을 전했다.

배지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돌아와서 좋다”며 콜업 소감을 전했다.

트리플A에서 머물며 동료들이 콜업되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 했던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한 뒤 “빨리 올라가는 것보다 올라왔을 때 다시 안 내려가고 싶었다. 그런 마음이 제일 컸다”며 자기 생각을 전했다.

배지환은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빅리그로 돌아왔다. 사진= MK스포츠 DB
이번 시즌을 고관절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맞이한 배지환은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로 시즌을 시작했고 이후 트리플A에 잔류했다.

이상적인 출발은 아니었다. 그는 “재활 경기 도중 마이너 옵션된 것은 아쉬웠지만, 트리플A에 내려간 것 자체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며 그사이 느낀 감정에 대해 말했다.

이어 “시즌 초반 야수들이 다친 선수도 없었고 팀이 잘해서 자리도 없는 상태였다. 통역형과도 얘기했지만 언젠가는 (올라가는) 그 타이밍이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 더 빨랐던 거 같다”며 말을 이었다.

선수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트리플A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결과일 것이다.

그는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에서 27경기 출전, 타율 0.367 출루율 0.479 장타율 0.531 4홈런 15타점 7도루 기록했다.

단순히 운이 따른 결과는 아니었다. 그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타격코치와 논의해 스윙을 바꾼 것이 잘됐다”며 좋은 성적의 비결에 대해 말했다.

그가 신경 쓴 것은 크게 두 가지 요소. 손의 위치, 그리고 앞다리다. 배트를 쥔 손의 위치를 조금 내려 보다 긴장을 푼 상태에서 스윙할 수 있게 했고, 레그킥 과정에서 앞다리를 드는 높이를 낮췄다.

그는 “처음에는 앞다리를 아예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렇게 (다리를 들고) 오래 쳤기에 팀에서도 그것을 이해했고 한 번에 안 되는 것을 아니까 상의해서 중간 지점으로 바꿨다. 예전처럼 가슴팍까지 들고 이런 것은 아예 없앴다”며 특히 레그킥에 대한 수정에 신경 썼다고 말했다.

배지환은 트리플A에 머무는 동안 레그킥 동작을 교정했고 효과를 봤다. 사진= MK스포츠 DB
캠프 초반 아예 레그킥을 하지 않고 스윙하다 고관절 부상이라는 변수에 부딪혔던 그는 “팀에서도 ‘이게 얘한테 안 맞는구나’라는 것을 알은 거 같았다. 그래서 재활하는 기간 스윙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한 거 같다. 어떻게 하면 안 아프게 스윙할 수 있고, 그러면서 나한테 발전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를 많이 이야기했다”며 많은 논의를 거쳤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도 레그킥과 관련된 고민이 많았던 그다. 왜 팀에서는 계속해서 그의 레그킥을 억제하려는 것일까?

그는 “원래 나는 공이 홈플레이트까지 오는 시간이 투수마다 달라서 다리를 들었다 끌었다가 내렸다가 변화를 줘왔는데 구단 입장에서는 내가 일정하게 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던 거 같다”며 자신만의 생각을 전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좋은 타격을 하는 것이다. 그는 “공을 맞혀야 1루에 나가고, 1루에 나가야 내 스피드를 사용할 수 있다”며 좋은 타격을 하는 것이 첫 번째임을 강조했다.

배지환은 이날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우완 선발 로건 웹을 상대할 예정이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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