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SVB발' 침체 공포에 70달러 붕괴…"2021년 말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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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커진 경기침체 우려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가 배럴당 70달러를 하회했다.
WTI의 배럴당 70달러 붕괴는 지난 2021년 말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중단 등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배럴당 80달러대 중반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SVB 파산 사태에 따른 미국 은행들의 위기론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는 곤두박질쳤고, 결국 배럴당 70달러선이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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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커진 경기침체 우려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가 배럴당 70달러를 하회했다. WTI의 배럴당 70달러 붕괴는 지난 2021년 말 이후 처음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WTI 가격은 장중 전일 대비 2.2% 하락한 배럴당 69.76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2021년 12월 20일 최저치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중단 등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배럴당 80달러대 중반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증산 거부 등에 따른 공급 부족에 올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설 거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SVB 파산 사태에 따른 미국 은행들의 위기론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는 곤두박질쳤고, 결국 배럴당 70달러선이 깨졌다. 미국 은행발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면 에너지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공포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여파로 올해 원유 수요가 강력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국제유가의 반등을 점쳤다. 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 성장이 삐걱거리며 시장했지만, 올해 결국 강세로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이 하루 평균 200만 배럴 증가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하루평균 1억2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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