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6~7%대 상승…대형사 쏠림 뚜렷

변수지 기자 2026. 5. 31. 00:0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미래에셋에 거래 집중
단타 매매 급증…변동성 우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 직후 6~7%대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거래는 삼성·미래에셋 등 대형 운용사 상품에 집중됐다. (사진=변수지 기자 제작(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미지 활용))

[더구루=변수지 기자] 국내 최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직후 높은 거래량과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거래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에 집중되며 대형 운용사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는 지난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을 유가증권시장에 동시 상장했다.

이들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일 수익률을 최대 2배로 추종하는 구조다. AI 반도체 투자 열기와 맞물려 상장 직후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상장 이후 수익률은 SK하이닉스 기반 상품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대표 상품인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상장일인 27일 종가 2만7775원에서 29일 2만9895원으로 상승하며 7.6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도 같은 기간 7.07% 올랐다.

삼성전자 기반 상품인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각각 6.74%, 6.50% 상승했다.

거래는 일부 대형 운용사 상품에 집중됐다. 상장 첫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거래대금은 4조3923억원으로 전체 상품 가운데 가장 많았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2조709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조9495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조16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일부 중소형 운용사 상품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의 거래대금은 121억원에 그쳤으며, 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297억원, PLUS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315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을 수익률 차이보다는 유동성과 브랜드 경쟁력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일반 ETF보다 단기 매매 비중이 높아 투자자들이 총보수보다 거래 편의성과 체결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자산운용은 대규모 초기 설정 물량과 다수의 유동성 공급자(LP)를 확보하며 거래 안정성을 강조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치와 저보수 전략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흥행 이면의 우려도 제기된다. 상장 첫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16종의 합산 거래량은 전체 상장 좌수를 크게 웃돌며 높은 회전율을 기록했다. 일부 상품은 하루 동안 상장 물량이 여러 차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나 단기 매매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합산 거래대금은 9조6246억원, 시가총액은 5조248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이어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품 출시가 국내 ETF 시장의 반도체 중심 자금 집중 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일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주가가 움직일 경우 손실도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Copyright © THE GURU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