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ark] 2025년 민간 분양 아파트 물량 14만6000여 가구
올해 공급되는 민간 분양 아파트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부동산R114가 집계한 ‘2025년 민영아파트 분양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 기준으로 올해 국내 25개 주요 시공사의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임대 포함)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국 158개 사업장에서 총 14만6130가구를 공급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부동산R114가 조사를 진행한 2000년 이후 역대 최소 물량입니다. 그중 분양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1만1000여 가구를 다시 포함한다고 해도 약 15만7000가구에 불과한데요. 2024년 분양 물량인 22만2173가구와 비교하면 무려 30%가량 감소한 수치입니다. 특히 실제 분양 물량은 예측 물량보다 적은 경우가 많아 올해 분양 물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도 큽니다.
이렇게 올해 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한 이유로는 부동산PF 부실, 공사비 상승, 경제 불황, 탄핵 정국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되는데요. 업계에서는 분양 물량 감소가 2~3년 후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져 앞으로의 주택 공급시장에 충격을 안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Remark] 수도권 주목할 만한 분양은?
하지만, 공급이 감소할수록 그중에 옥석 가리기가 필수인데요. 올해 주목할 만한 단지는 어디인지, 우선 수도권에서 관심 있게 봐야 할 만한 분양 단지를 추려봤습니다.
먼저 올 2월에는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에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페를라’가 올해 첫 ‘로또 청약’ 단지로 관심을 끕니다. 해당 단지는 분양가가 3.3㎡당 6833만원 수준으로 방배동 최고 분양가를 경신했지만,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했을 때 전용 84㎡를 기준으로 평균 5~7억원가량 저렴한 편입니다. 단지는 총 1097가구 규모로 그중 482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후분양 단지로 입주는 오는 11월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강남권에서는 상반기에 잠실르엘(송파 미성크로바 재건축)이, 하반기에는 래미안 트리니원(반포주공 3주구 재건축), 아크로드 서초(서초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반포더샵OPUS21(신반포21차아파트 재건축) 등 재건축 단지들이 속속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또한, 노량진2구역(411가구), 노량진6구역(1499가구), 노량진8구역(987가구) 등 동작구 노량진뉴타운도 올해 분양 계획 중이며, 성수장미아파트 재건축, 동선2구역 재개발, 연희1구역 재개발 등의 물량도 관심 있게 볼만합니다.
경기도에서는 리모델링을 통한 신축 아파트 공급이 눈에 띕니다. 분당에서 리모델링을 진행 중인 대표 단지로 무지개마을 4단지와 느티마을 3·4단지 물량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에서는 민간 도시개발사업 중 최대 규모인 시티오씨엘 7단지(1453가구) 분양에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Remark] 지방 주목할 만한 단지는?
지난해 지방 청약시장은 전주, 아산, 청주 등이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 전체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2대 1이었으나, 이들 지역은 두 자릿수 이상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특히 전주의 경우, 지방 경기 침체 상황에도 무려 94.7대 1이란 압도적인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이에 올해에도 이들 지역에 분양하는 단지가 주목받으리라 예상되는데요. 올해 지방에 계획된 분양 물량은 부산과 충남에서만 1만 가구 이상이 나올 예정이며, 대부분 에코델타시티 또는 천안아산탕정 같은 특정 지역에 집중될 전망입니다.
우선 부산에서는 1370가구 규모의 에코델타시티 11블록 물량을 비롯해, 에코델타시티 12블록과 24블록도 연내 분양이 예정돼 있습니다. 또, 동래구 사직1-6구역 재건축 사업으로 추진되는 1058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아시아드도 분양을 계획 중입니다.
다음으로 전북 전주에서는 1월 전주 기자촌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더샵라비온드’(2226가구)가 이미 분양을 마치고 평균 경쟁률 26.1을 기록했으며, 올해 중으로 종광대2구역(530가구), 동양맨션아파트 재개발(723가구) 등의 물량이 예고돼 있습니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원에서는 GS건설의 아산동산리A3(1630가구), 아산동산리A2(1230가구), 온천동에서는 힐스테이트아산센트럴(893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충북에서는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원에 570가구 규모의 테크노폴리스A7블록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Remark] 2025 분양시장 공급 절벽에 초양극화 심화
지금까지 올해 분양을 앞둔 수도권 및 지방의 주요 분양 물량을 살펴봤습니다. 우선 전체적인 분양 물량이 역대 최저인 만큼,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는 전반적인 분양 주목도가 지난해보다 더 커지리라 예상됩니다. 특히 지난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로또 청약’ 단지가 인기 있었던 만큼, 올해에도 로또 청약 붐을 일으킬만한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지방의 경우,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지며 철저하게 인기 있는 지역 및 단지 위주로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대출 규제와 경기 침체 등의 요소가 남아 있는 만큼, 분양시장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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