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의 미래로 평가받는 황준서와 베테랑 하주석이 후반기 반등을 위해 2군에서 나란히 실전 점검에 나섰으나, 결과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황준서는 제구 난조로 조기 강판당했고, 하주석은 복귀를 위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며 코칭스태프의 고민을 깊게 만들었다.
한화가 후반기 순위 싸움에서 확실한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이름값이 아닌, 투구의 안정감과 명확한 역할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황준서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 4이닝 동안 4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제구 불안을 노출했다.
74구를 던지는 동안 볼의 비율이 높았고, 결국 5회 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안타는 적게 맞았더라도 볼넷이 반복되면 투구 수 관리와 위기 탈출이 어려워지는 만큼, 구위보다는 스트라이크를 꾸준히 넣을 수 있는 정교한 제구력 회복이 급선무다.

황준서는 비시즌 체중 증량과 슬라이더 보완을 통해 가능성을 입증해 왔으나, 아직 선발과 롱릴리프 사이에서 자신의 루틴을 정립하는 단계에 있다.
준비 방식이 완전히 다른 두 보직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다면 성장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
한화 구단은 퓨처스리그에서 5이닝 이상 소화와 볼넷 최소화라는 확실한 성과를 보여줄 때까지 황준서의 콜업을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주석 역시 퓨처스리그에서 준수한 타율을 기록하며 복귀를 준비했지만, 최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2군 타율만으로는 1군에서 자신의 자리를 보장받기 어렵다.
현재 한화 1군 내야진에서 하주석이 확실하게 파고들 수 있는 선발 2루수인지 내야 백업인지에 대한 역할론이 먼저 선명해져야 1군 등록의 명분도 설 수 있다.

이번 점검 결과가 보여주듯, 이름값만으로 1군 기회를 얻는 시대는 지났다.
황준서에게는 스스로 만든 주자를 줄이는 제구력이, 하주석에게는 1군에서 즉시 수행 가능한 역할의 증명이 콜업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한화 팬들이 원하는 것은 잠재력에 대한 막연한 기대보다, 경기장에서 즉시 신뢰를 줄 수 있는 탄탄한 경기 내용이다.

전반기를 5할 승률로 마감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한화는 이제 한 경기 한 경기가 치열한 승부처다.
황준서의 볼넷 감소와 하주석의 역할 정립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한화의 후반기 전력 보강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과연 두 선수가 퓨처스에서의 실전 감각을 얼마나 빠르게 1군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한화의 순위 상승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