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추락하는데 이상영 음주운전까지… 시련의 계절 맞이한 LG[초점]

이정철 기자 2024. 9.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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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선두 싸움에서 밀려나 3위까지 떨어진 것도 힘든데 '특급 유망주' 이상영(23)까지 음주운전 사고를 저질렀다.

LG는 14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상영과 동승했던 이믿음에 대해 사실 확인 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으며 향후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상영은 LG 특급 좌완 유망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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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선두 싸움에서 밀려나 3위까지 떨어진 것도 힘든데 '특급 유망주' 이상영(23)까지 음주운전 사고를 저질렀다. 최대 위기에 몰린 LG다.

LG는 14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상영과 동승했던 이믿음에 대해 사실 확인 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으며 향후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상영. ⓒ스포츠코리아

이상영은 이날 오전 6시13분경 쏘렌토 차량을 운전하다가 앞 차량의 뒷범퍼를 들이받았다. 이후 피해 차주인 A씨에게 신분증을 보여주고 추후에 사고 처리를 해주겠다고 말한 뒤 떠났다.

A씨는 이상영이 음주 후 사고를 낸 것으로 판단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오전 7시47분경 이천시 신둔면 도봉 졸음센터에서 이상영을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상영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경찰은 당시 같은 차량에 타고 있던 LG 투수 이믿음에 대해선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를 할 계획이다. LG는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사과문을 게재하며 머리를 숙였다.

KBO리그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경우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의 경우 1년 실격 처분, 2회 음주운전 발생 시 5년 실격 처분,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 시에는 영구 실격 처분의 제재를 부과 받는다.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이상영은 1년 실격 처분을 받을 전망이다.

이상영은 LG 특급 좌완 유망주이다.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5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고 2022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다승 1위, 2023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다승 1위를 기록하며 LG 차세대 선발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이상영. ⓒ스포츠코리아

특히 이상영은 올 시즌 장기인 슬라이더 외에도 포크볼을 추가하면서 우타자에 대한 약점도 지웠다. 1군 무대에서 16.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뽐냈다. 떨어진 구속만 회복한다면 LG 마운드에 큰 보탬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었다.

그런데 한 순간에 이상영을 향한 긍정적인 전망이 무너졌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상영은 1년 실격 처분을 받을 것이 유력해졌고 이는 한창 성장 중인 23세 투수에게 치명적이다. 무엇보다 팬들을 실망시킨 선수로 낙인이 찍혔다. 당분간 이상영에게 기회가 부여되기 어려운 구조다.

LG로서는 사건이 터진 시기까지 매우 나쁘다. 지난해 디펜딩챔피언인 LG는 올 시즌 전반기까지 KIA와 함께 1위를 다투다 후반기 부진으로 3위까지 떨어졌다. 이번주 주중에 연패를 당했고 14일 경기에서도 9-1로 앞서다 2점차까지 쫓기는 등 경기력이 매우 부진하다. 4,5위 kt wiz, 두산 베어스에게 추격을 당하는 처지다. 

더불어 LG는 올 시즌 이미 최승준 전 타격코치의 음주운전 사건을 경험한 바 있다. 당시 최승준 코치를 퇴단 조치시키며 강경하게 대응했지만 이번엔 이상영의 음주운전 사고가 일어났다. LG의 재발 방지 약속은 공허한 외침이 되어버렸다. 

2023시즌 29년만에 통합우승을 거머쥐었던 LG. 2024시즌엔 악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성적도 추락했는데 특급 유망주의 음주운전까지 겹치며 구단의 신뢰도, 미래 가치를 떨어뜨렸다. LG가 시련의 계절을 맞이했다.

염경엽 LG 감독.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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