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별 보관법만 알면 싹 안 튼다
햇마늘 제철, 지금이 보관 타이밍

5~6월은 햇마늘이 쏟아지는 시기다.
이때 넉넉히 사두고 싶지만, 잘못 보관하면 금세 싹이 트거나 쪽이 물러진다. 마늘도 양파처럼 상태에 따라 보관 환경이 완전히 달라진다.
통마늘은 실온, 단 조건이 있다

껍질이 붙어 있는 통마늘은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실온 보관이 기본이다. 냉장고에 넣으면 습도가 높아 껍질 안쪽부터 곰팡이가 피거나 물러지기 쉽다. 망이나 구멍 뚫린 바구니에 담아 그늘진 곳에 두는 것이 가장 좋으며, 비닐봉지에 밀봉하면 수분이 갇혀 부패가 빠르게 진행된다 .
싹이 트는 건 빛과 온도 때문이다. 직사광선이 닿지 않고 15도 이하를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한 달 이상 거뜬하다. 반면 여름철 실내 온도가 25도를 넘으면 싹이 빠르게 올라오므로, 이때는 냉장 보관으로 전환하는 게 낫다.
깐마늘은 냉장 밀폐, 기간은 2주

껍질을 벗긴 마늘은 공기에 닿는 순간 산화가 시작된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되, 용기 바닥에 키친타월을 깔아두면 마늘에서 나오는 수분을 흡수해 물러지는 걸 늦출 수 있다. 보관 기간은 최대 2주 정도로, 그 이상 두면 향이 빠지고 식감도 떨어진다.
냄새가 신경 쓰인다면 이중 밀폐용기를 활용하거나 용기 바깥을 랩으로 한 번 더 감싸두면 냉장고 내 냄새 확산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간혹 깐마늘을 물에 담가 냉장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분 흡수로 맛이 희석되고 세균 번식 위험도 높아지므로 피하는 게 좋다.
다진마늘은 냉동이 정답

마트에서 파는 다진마늘 한 통을 한 번에 다 쓰기는 어렵다. 남은 다진마늘은 실리콘 얼음 틀에 1회분씩 나눠 담아 냉동해두면 편리하다. 완전히 얼면 지퍼백에 옮겨 담아두고, 볶음이나 찌개처럼 가열 요리에 사용할 때 꺼내 바로 쓰면 된다.
해동할 때는 실온보다 냉장 칸에서 천천히 녹이는 것이 안전하며, 한 번 해동한 다진마늘은 다시 냉동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냉동 보관 시 최대 3개월까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싹 튼 마늘, 버려야 할까

이미 싹이 튼 마늘이라면 버리지 않아도 된다. 싹 자체는 먹어도 무방하며, 씁쓸한 맛이 강해질 수 있어 제거하고 쓰는 편이 낫다. 마늘 쪽이 물러지거나 갈변이 심하게 진행됐다면 그때 폐기하면 된다.
제철 햇마늘은 묵은 마늘보다 수분이 많아 보관 중 물러지는 속도가 빠른 편이다. 구입 직후 상태를 확인하고 통마늘·깐마늘·다진마늘로 용도에 맞게 나눠 보관하는 것이 낭비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