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3연투+짧은 휴식' 곽도규 너무 무리했나, 결국 팔꿈치 수술… KIA 대형 악재 터졌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공주고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5라운드(전체 42순위) 지명을 받은 곽도규(21·KIA)는 데뷔 당시부터 독특한 팔각도에서 나오는 매력적인 공으로 1군 코칭스태프의 관심을 모았다. 2023년 1군에서는 14경기 11⅔이닝 소화에 그쳤으나 퓨처스리그에서는 37경기에서 37⅓이닝을 던졌다.
그렇게 담금질을 마친 곽도규는 2024년 KIA 불펜의 좌완 핵심으로 떠오르며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2023년 팀의 좌완 필승조였던 최지민이 다소 주춤한 사이, 좌타자에 강점을 가진 곽도규가 치고 나가면서 KIA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곽도규는 지난해 71경기에 나가 55⅔이닝을 던지며 4승2패2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56의 맹활약을 펼쳤다.
당초 제구가 불안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오히려 새로 도입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존과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안정감을 찾았다. 예전 같았으면 볼이 될 것이 존의 끝에 걸치면서 스트라이크를 받는 경우가 있었고, 이 자신감은 곽도규가 더 맹렬한 공을 던지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곽도규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도 4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0의 대활약으로 팀 우승의 공신으로 떠올랐다.
그렇게 억대 연봉자(1억2000만 원)가 된 곽도규는 이제 2025년 남은 시즌에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KIA는 14일 곽도규에 대해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MRI 검진을 받았으며, 좌측 주관절 굴곡근 및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면서 “향후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곽도규는 올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시즌 첫 9경기에서 4이닝을 던지는 데 그치며 3홀드 평균자책점 13.50에 그쳤다. 물론 때로는 상대 좌타자를 겨냥해 원포인트로도 던지는 선수지만, 9경기에서 4이닝밖에 못 던진 것은 제대로 아웃카운트를 처리하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는 것이다. 곽도규는 올해 총 22타자를 상대해 아웃카운트는 12개를 잡는 데 그쳤다. 피안타율은 0.214로 나쁘지 않은 편이었지만, 볼넷이 많아 이닝당출루허용수(WHIP)가 2.25에 이르렀다.
위태위태하던 경기력은 부상이라는 비극적인 엔딩으로 끝났다. 곽도규는 11일 광주 SSG전에서 공을 던지다 두 타자를 상대한 뒤 강판됐다. 안타 하나, 볼넷 하나를 내주며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고 결국 2실점했다. 더 큰 문제는 팔꿈치 통증이었다. 낌새가 이상한 것을 느낀 KIA는 부랴부랴 마운드에 올라가 곽도규의 상태를 점검했고, 바로 강판시킨 뒤 병원 검진을 받게 했다. 준비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경기 중 이상이 발생했다.
11일 검진에서 팔꿈치 굴곡근 손상이 보인다는 판정을 받은 곽도규는 14일 서울로 올라가 재검진을 받았다. 결국 우려했던 대로 굴곡근은 물론 팔꿈치 인대에도 손상이 발견되며 수술대에 오르기로 했다. 팔꿈치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의 재활 기간은 선수와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1년에서 1년 6개월 사이다. 곽도규는 올해 남은 일정은 출전할 수 없고, 재활 과정에 따라 2026년 시즌 초반까지도 이 여파를 받을 수 있다.
곽도규는 데뷔 시즌 1군과 2군을 합쳐 49이닝을 던졌다.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지난해에는 1·2군을 합쳐 56⅔이닝을 소화했다. 2023년과 2024년 이닝의 큰 차이는 없다. 다만 2023년은 2군 투구가 많았고, 2024년은 더 힘이 많이 들어가는 1군 투구가 많았다. 게다가 중요한 상황에서 많이 던졌기 때문에 체력 소모는 클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공도 더 빨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시즌 뒤 프리미어12까지 출전하면서 휴식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곽도규는 프리미어12 대회 기간 동안 소화 이닝은 1이닝밖에 안 됐다. 하지만 첫 경기였던 대만전부터 세 번째 경기였던 일본전까지 세 경기 연속 등판했다. 프리미어12 대회 개막 전 연습경기 출전도 생각해야 한다.
다른 선수들은 10월 초에 시즌을 끝내고 푹 쉴 수도 있었지만, 한국시리즈에 프리미어12까지 출전한 곽도규는 휴식 시간이 그만큼 적었다. 결국은 이런 요소들의 복합으로 탈이 났다고 볼 수 있다. 요즘은 거의 대다수 선수들이 경력에서 한 번은 겪는 팔꿈치 수술이기는 하지만, 한창 성장할 시기에 수술대에 올라 경력의 흐름이 끊긴다는 것은 아쉽다.
곽도규의 공백을 메울 선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지민 이준영이 있는 가운데 곽도규의 부상 낙마 후 올라온 김대유까지 일단 세 명의 릴리버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지민은 2023년 KIA의 좌완 필승조로 인상적인 활약을 했던 경험이 있고, 김대유 이준영은 각기 다른 팔각도를 가진 좌타 상대 스페셜리스트들이다. 이들이 곽도규의 공백을 무사히 잘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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