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대세 플랫폼 로블록스, 가이드북으로 더 즐겁게 놀자

장슬기 기자 2024. 9. 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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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 "무조건적 제약보다는 디지털 시민의식 확산 필요" 로블록스 가이드북 만들어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로블록스 누리집 갈무리

창작·학습·연결·소통 등을 위한 몰입형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와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KATOM)가 함께 세대별 디지털 시민의식 확산을 위해 학생, 학부모, 교사용 로블록스 가이드북을 만들었다. 이번 가이드북은 KATOM에서 초중고 9개교 60여명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질적연구와 학부모·교사 대상 인터뷰를 기반으로 만들었는데 디지털 공간에서 필요한 '디지털 시민의식'을 정리했다.

지난 7월 데이터기업 디오랩스가 올해 상반기동안 진행한 조사를 보면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의 경우 사용시간이 유튜브, 로블록스, 카카오톡 순으로 사용시간이 많았고, 같은 학년 남학생의 경우 유튜브, 로블록스, 브롤스타즈 순으로 사용시간이 많았다. 다른 학년의 경우도 대체로 유튜브 다음으로 로블록스를 많이 사용했는데 어린이들은 로블록스를 통해 인간관계를 만들거나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ATOM이 실시한 질적연구에 따르면 어린이·청소년 세대는 오늘날 로블록스에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경험하고 있었다. 일례로 로블록스에서는 여러 유형의 인간관계를 맺을 뿐 아니라 학습하고, 놀이하며, 자신만의 게임, 아이템, 가상 체험을 제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연구 참여자들은 교사나 학부모의 교육적 지원이 필요한 순간이 있었다고 답했는데 이는 곧 어린이·청소년에게 로블록스를 비롯한 디지털 세계가 현실세계의 확장된 영역이자 학습과 도움이 필요한 공간이란 사실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특성에 주목해 어린이·청소년 세대에게 선제적인 '디지털 시민의식' 교육이 가지는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 어린이 청소년용 로블록스 가이드북

어린이·청소년용 가이드북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생활할 때 알아야 할 것, 할 수 있어야 할 것, 지켜야 할 것이 있듯이 로블록스와 같은 디지털 공간에서도 좋은 디지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알아야 할 지식과 습득해야 할 기술, 지켜야 할 태도와 가치 등”을 '디지털 시민의식(digital civility)'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러면서 디지털 기술과 영향력과 이해 능력, 자기표현 능력, 정보 리터러시, 성찰적 소통 능력, 협업 능력, 실천과 참여 능력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로블록스에서 즐겁게 놀고 쉴 권리', '로블록스를 안전하게 즐길 권리', '로블록스 안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권리', '로블록스 안에서 나의 감정과 생각의 주인은 나 자신', '로블록스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알 권리' 등을 설명했다.

또 '로블록스에서 만나는 모두를 존중하기', '나의 행동들을 되돌아보기', '서로 협력하기', '로블록스 속 아바타를 또 다른 내 모습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로블록스를 하면서 나의 건강을 생각하기', '로블로스를 하는 시간을 스스로 확인하고 정하기', '로블록스 웰빙 실천 체크리스트로 스스로 점검하기', '로블록스에 대해 부모님과 대화하기' 등을 제시했다.

위험에 대처해야 한다는 '안전' 관련 내용도 담았다. '사이버 폭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기', '개인정보 침해 행위에 주의하기', '사기에 주의하기', '제한 설정 사용하기', '안전하고 공정하게 사용하기'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 외에도 창의적으로 로블록스를 이용하는 방법과 로블록스 사용 이후 성찰하는 방법과 구체적인 체크리스트까지 포함했다.

타미 바우믹(Tami Bhaumik) 로블록스 시민의식·파트너십 부사장은 “로블록스는 건전하고 안전한 커뮤니티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외 다수의 선도 기업·기관과 협력해 디지털 시민의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가이드북이 한국 온라인 사용자들의 디지털 시민의식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박유신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KATOM) 회장은 “로블록스와 제작한 가이드북은 디지털 환경에 대한 무조건적인 제약보다는 청소년들과 학부모, 교사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모든 주체가 올바른 디지털 이용 습관을 기르고 규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제작했다”며 “이 가이드가 오늘날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와 기성세대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학생용, 학부모용, 교사용 로블록스 가이드북은 KATOM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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