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틀 청소 주기 확 줄이는 ‘섬유유연제 코팅’

대청소 시즌이 되면 유독 손이 많이 가는 곳이 있다. 주방, 욕실, 거실을 차례로 정리하다 보면 마지막까지 미루게 되는 곳이 바로 창틀이다. 외부 먼지와 빗물 자국, 미세 흙먼지가 섞여 굳은 창틀은 청소기나 걸레로는 완벽하게 정리하기 어렵다.
특히 모서리나 레일에 쌓인 먼지는 솔로 긁어내도 흔적이 남고, 닦아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먼지가 내려앉는 경우가 많다. 청소 후 금세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다시 손을 대고 싶지 않을 정도다.
문제는 창틀의 구조와 날씨 탓에 이러한 상황이 계속 반복된다는 점이다. 바람이 불 때마다 외부 먼지가 틈새로 스며들고, 비가 오면 습기와 함께 이물질이 눌어붙어 얼룩이 생긴다. 특히 대로변이나 공사 현장 인근 주택은 창문을 닫아둬도 미세먼지가 틈새로 유입돼 청소 주기가 짧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 가지 방법만 알면, 청소 횟수를 크게 줄이고 오랜 기간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다.
그 비결은 다름 아닌 '섬유유연제'다. 의외로 옷에 부드러움과 향을 더하는 섬유유연제가 창틀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섬유유연제의 정전기 방지 성분이 창틀에 얇은 보호막을 형성해 먼지가 달라붙는 것을 막아준다.
일종의 ‘코팅’ 과정으로 이해하면 된다. 한 번 처리해 두면 몇 주가 아니라 수개월 동안 청소 주기를 늦출 수 있으며, 관리 상태에 따라 1년에 한 번만 해도 될 정도로 지속성이 높다.
창틀 코팅, 필요한 재료는 '섬유유연제'

보통 창틀 청소는 물걸레질로 표면 먼지를 닦아내고, 솔이나 면봉으로 모서리 부분을 긁어내는 수준에서 끝난다. 그러나 마무리 단계에서 섬유유연제를 희석한 용액으로 한 번 더 닦으면 결과물이 달라진다.
섬유유연제에는 표면에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을 줄이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먼지가 흡착되는 과정을 억제한다. 이 과정에서 창틀에 얇은 막이 입혀지고, 바람이 불어도 먼지가 쉽게 달라붙지 않는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물 500ml에 섬유유연제를 뚜껑의 절반 정도 넣어 섞는다. 너무 많이 넣으면 표면이 끈적거리거나 향이 과하게 남을 수 있으므로 비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한 용액을 마른걸레나 키친타월에 묻혀 창틀 표면을 고르게 닦는다.
이때 힘을 주기보다는 표면에 얇게 바른다는 느낌으로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모서리나 레일처럼 걸레가 닿기 어려운 부분은 면봉이나 낡은 칫솔에 용액을 묻혀 꼼꼼히 처리하면 된다.
최근 아파트와 빌라에서 많이 쓰이는 이중창 구조는 내부 레일이 깊숙이 있어 손이 잘 닿지 않는다. 이 때문에 먼지가 더 쉽게 쌓이고, 청소가 번거로워진다. 이런 경우에는 나무젓가락 끝에 극세사천이나 키친타월을 감고 고무줄로 단단히 묶는다. 그 끝을 섬유유연제 희석액에 적셔 레일 사이를 따라 밀어주면, 손이 닿지 않는 부분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장마철 이후 한 번 더 코팅하면 효과적

섬유유연제로 한 번 처리한 창틀은 오랫동안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장마철이나 비가 자주 오는 계절이 지나면 보호막이 약해진다. 빗물에 포함된 미세먼지와 대기 오염물질이 표면에 눌어붙어 코팅층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여름 장마 이후나 가을 초입에 한 번 더 코팅해 주면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도로변이나 공사장 인근에 위치한 주택이라면, 계절별로 코팅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섬유유연제 특유의 향이 부담스럽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 백식초나 소독용 알코올을 활용할 수 있다. 백식초는 항균 효과가 있어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는 데 유리하며, 알코올은 휘발성이 높아 청소 후 곧바로 건조된다. 다만 이 경우에는 코팅 효과가 섬유유연제보다 약하기 때문에, 청소 주기가 짧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깨끗한 창문은 외부 풍경을 선명하게 보여줄 뿐 아니라, 집안 전체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준다. 유리창을 아무리 닦아도 창틀이 지저분하면, 전체적으로 지저분해 보이기 마련이다. 반대로 창틀이 정리돼 있으면 집안이 한층 정돈된 느낌을 준다. 대청소를 할 때마다 번거롭게만 느껴졌던 창틀 청소도, 섬유유연제 희석액 한 번이면 관리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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