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한 남편이 밤늦게까지 잠들지 않고 무언가를 하는 모습에 괜히 마음이 불안하셨던 적 있으시죠? 혹시 말 못 할 걱정이라도 있는 건 아닌지 신경이 쓰이기도 합니다.
한 60대 여성은 남편이 은퇴한 뒤 밤마다 거실 불을 켜 두고 늦게까지 깨어 있는 모습을 보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몰래 그 광경을 지켜보다가 그만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날 있었던 일을 순서대로 들려드립니다.

밤마다 거실 불을 켜 두는 남편
남편은 은퇴하고 석 달쯤 지나자 밤 11시만 되면 조용히 거실로 나갔습니다. 아내가 "왜 안 자요?" 하고 물으면 "잠이 안 와서" 하며 웃어넘겼습니다. 거실에서는 가끔 바닥을 두드리는 소리와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내는 혹시 남편이 어디 아픈 건 아닌가 싶어 걱정이 커졌습니다.

몰래 지켜본 거실의 광경
어느 날 밤 아내는 몰래 거실 문틈으로 남편을 지켜보았습니다. 남편은 휴대폰 영상을 틀어 놓고 서툰 동작으로 무릎 재활 운동을 따라 하고 있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무릎 수술을 앞둔 아내를 위해 적어 둔 간병 요령과 죽 만드는 법이 놓여 있었습니다. 남편은 수술 후 아내를 업고라도 다니려고 몰래 체력을 기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날 이후 함께 시작한 저녁 걷기
다음 날 아내는 남편의 손을 잡고 "이제 같이 해요"라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그날부터 매일 저녁 동네 공원을 함께 걷기 시작했습니다. 카르스텐 레쿠타트의 책 제목 『평생 써먹는 기적의 운동 20』처럼, 서로를 위해 시작한 작은 운동이 두 사람의 몸과 마음을 함께 지켜 주었습니다. 아내는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지금도 남편과 저녁 산책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그럼 부부의 건강은 어떻게 함께 지킬까요?
나이가 들수록 배우자의 건강은 곧 나의 건강이자 노후의 행복입니다. 혼자 몰래 준비하기보다 함께 시작하면 서로에게 더 큰 힘이 됩니다. 거창한 운동이 아니어도 괜찮으니 오늘 저녁 배우자와 동네 한 바퀴를 함께 걸어 보세요. 그 발걸음이 두 사람의 남은 세월을 든든하게 받쳐 줍니다.
오늘 함께 걸은 동네 한 바퀴가, 10년 뒤 서로를 지키는 두 다리가 됩니다.
출처 : '평생 써먹는 기적의 운동 20'